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中 최대 쇼핑축제 쌍십일, 유명 왕훙 퇴출에 올해는 '썰렁' 전망

中 최대 쇼핑축제 쌍십일, 유명 왕훙 퇴출에 올해는 '썰렁'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중국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11·11 쇼핑축제(雙11·쌍십일)가 지난해보다 더욱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폭넓은 자율을 누리던 중국 인터넷 산업이 '규제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예년의 축제 분위기가 사라졌던 지난해 쌍십일 행사보다 올해는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쌍십일의 판매 실적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미미한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거래 규모가 사상 유례없는 감소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봉쇄와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에 대한 당국의 잇따른 규제로 분위기가 식은 가운데 웨이야, 리자치 등 유명 온라인 쇼핑 쇼호스트(왕훙·網紅)들이 당국의 단속으로 퇴출당한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라이브커머스의 '여왕'으로 불리던 웨이야는 지난해 불과 14시간의 쌍십일 생방송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3천700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쌍십일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웨이야는 지난해 12월 세무 당국으로부터 탈세 혐의로 13억4천100만위안(약 2천523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은 뒤 인터넷에서 사라진 상태이다.
또한 여성 화장품 판매로 유명한 '립스틱 오빠' 리자치를 비롯한 다수의 유명 쇼호스트들도 당국의 탈세 조사 강화 움직임 속에 이번 쌍십일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 8월 시진핑 국가 주석의 주도로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해 '공동 부유'를 국가 중요 정책으로 삼은 이후 연예인과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쇼호스트의 탈세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이로 인해 웨이야, 쉬저(본명 쉬궈하오), 핑룽 등 유명 쇼호스트들과 인터넷 방송인 쑨쯔쉬안 등이 탈세 혐의로 퇴출당했다.
여기에 부진한 소비심리도 올해 쌍십일에는 부정적인 요소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컨설팅 업체 앨릭스파트너스의 조사에 따르면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시청하거나 이를 통해 물건을 구입할 것이란 의사를 밝힌 중국 소비자가 지난해에는 97%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75% 정도로 줄어들었다.
블룸버그는 유명 쇼호스트들의 탈세 스캔들이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신뢰 하락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계환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