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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IMF서 6조1천억원 지원받는다…"실무진 협상 합의"

올해 남아시아 국가 중 3번째…스리랑카와 달리 선제 조치 42개월짜리 프로그램…IMF "우크라 전쟁으로 방글라 경제 제약"

방글라, IMF서 6조1천억원 지원받는다…"실무진 협상 합의"
올해 남아시아 국가 중 3번째…스리랑카와 달리 선제 조치
42개월짜리 프로그램…IMF "우크라 전쟁으로 방글라 경제 제약"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방글라데시가 경제 위기 우려 속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약 6조1천억원을 지원받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와 IMF는 이날 45억달러(약 6조1천5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안에 대한 실무진급 합의를 이뤄냈다.
IMF는 이번 협상에서 42개월짜리 프로그램에 합의했다며 확대차관제도(ECF)와 확대금융제도(EFF)에서 32억달러(약 4조3천800억원), 회복지속가능성제도(RSF)에서 13억달러(약 1조7천800억원)가 각각 지원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방글라데시는 스리랑카, 파키스탄에 이어 올해 3번째로 IMF로부터 금융지원을 받는 나라가 됐다.
IMF는 "이번 금융 프로그램의 목표는 취약계층을 보호하면서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지키고 강하고 포괄적인 녹색 성장을 지원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 활기차게 회복하던 방글라데시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제약받았다"며 "재정 적자가 확대됐고 외환보유고는 줄었으며 인플레이션이 심해졌다"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는 그간 IMF가 지난 5월 신설한 RSF를 통해 금융 지원을 받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RSF는 부도 상황의 나라에 투입되는 구제금융과는 성격이 다소 다른 취약국 지원용 장기 기금이다. 하지만 실무진 협상을 거치며 RSF 외에 구제금융 성격의 EFF 등도 보강됐다.
이번 지원안은 IMF 이사회 등의 승인 후 집행된다.
프로그램이 집행되는 동안 방글라데시는 외환보유고 확대 및 재정 안정을 위해 여러 정책을 펼쳐야 한다.
방글라데시 경제는 의류 산업을 앞세워 2016년 이후 연평균 7∼8%대의 고성장을 이어오다가 2019년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2020년 3.5%, 2021년 5.5%로 하락한 가운데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자국 타카화 평가 절하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어려움이 깊어졌다.
최근 외환보유고는 357억달러(약 48조8천억원)로 1년전 465억달러(약 63조6천억원)보다 상당히 줄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경유 화력발전소는 가동을 중단, 하루 최대 13시간의 순환 단전도 발생했다. 곳곳에서는 시위도 이어졌다.
다만, 방글라데시의 최근 경제 상황은 국가 부도 또는 이에 준하는 처지에 몰린 스리랑카나 파키스탄과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미 감당하지 못할 위기에 빠져 외부에 손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 최악 상황에 앞서 선제 조치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지난 9월 인도 ANI통신과 인터뷰에서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여전히 매우 강하다"며 "방글라데시는 언제나 모든 빚을 제때 낸다"고 강조했다.
당시 하시나 총리는 방글라데시 경제는 매우 계획적이라는 점도 강조하며 "우리는 부채 비율이 매우 낮으며 스리랑카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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