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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에이스, 왜 70구에 바꿨나…곧바로 홈런 맞고 붕괴, 필라델피아 '악수'

[사진] 잭 휠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잭 휠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잘 던지던 선발투수를 70구 만에 교체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승부수는 악수가 되고 말았다. 

필라델피아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휴스턴에 무릎 꿇으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6회초 카일 슈와버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필라델피아. 곧 이어진 6회말 위기가 왔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던 선발투수 잭 휠러가 마틴 말도나도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제레미 페냐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휠러의 투구수는 70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과감하게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이날 휠러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7.9마일(157.6Km)로 시즌 평균보다 2마일(3.2km) 더 빠를 정도로 힘이 넘쳤다. 하지만 톰슨 감독은 좌타자 요단 알바레스 타석에 좌투수 호세 알바라도를 붙였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휴스턴의 추격 흐름을 꺾으려 했지만 결과는 대참사. 



알바레스는 알바라도의 4구째 낮게 들어온 98.9마일 싱커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케 하는 큰 타구. 단숨에 스코어를 3-1 뒤집는 역전 스리런 홈런이었다. 책임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오면서 휠러는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8로 호투했지만 1승3패로 운이 없었다. 

3타자 의무 상대 규정에 따라 알바라도는 홈런을 맞은 후에도 마운드를 내려갈 수 없었다.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볼넷을 허용한 알바라도는 폭투까지 범했다. 카일 터커를 삼진 처리했지만 2사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세란토니 도밍게즈에게 넘겼다. 도밍게즈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추가 실점했다. 4-1로 휴스턴이 달아났고, 이날 경기 최종 스코어가 됐다. 

[사진] 호세 알바라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호세 알바라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후 톰슨 감독은 “휠러의 구위가 여전히 좋았지만 알바레스 상대로는 알바라도가 좋을 것 같아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번 WS에서 알바라도는 알바레스 상대로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두 타석은 모두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상황이었다. 데이터상으로 충분히 이유 있는 교체였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아쉽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2개 팀 중 가장 늦게 확정된 ‘막차 팀’이었다. 6월초 조 지라디 감독을 경질하며 가장 먼저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내며 뒷심을 발휘한 끝에 어렵게 가을야구에 왔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승),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승1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승1패)를 연달아 업셋했다. 

올해부터 확대된 포스트시즌 제도 변경의 수혜를 누리며 최초의 6번 시드 우승을 꿈꿨지만 휴스턴의 벽에 막혔다. 마지막이 된 이날 6차전에서 투수 교체 실패로 역전패하면서 아쉬움이 두 배로 커졌다. 가을야구 내내 과감한 투수 교체로 재미를 본 톰슨 감독이었지만 마지막은 아쉬웠다. /waw@osen.co.kr


이상학(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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