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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정조준' 나상호 "월드컵 출전은 축구 선수로서의 꿈" [파주톡톡]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OSEN=파주, 고성환 기자]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드는 것은 축구 선수로서의 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1일 열리는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대비하기 위해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소집됐다. 

이번 소집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손흥민과 김민재 등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다. 27명의 선수들은 K리거 22명을 포함해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꾸려졌다.

K리그 일정을 마친 김승규(알샤밥), 구성윤(무소속), 조현우, 김영권, 김태환, 엄원상(이상 울산), 정우영(알사드), 양현준(강원), 홍철(대구) 10명의 선수가 지난달 28일 파주에 먼저 소집됐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마친 5명이 2일 추가로 합류했다.



3일에는 FA컵 결승전을 마친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선수들이 나란히 합류했다. 올 시즌 서울의 주장으로 활약한 나상호도 어김없이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나상호는 시즌 중반부터 기성용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찼다. 그는 한때 지나치게 부담을 느끼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대구와 FA컵 4강전과 마지막 라운드 수원FC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중요할 때 제 몫을 해줬다.

이제 나상호는 FA컵 준우승의 아픔을 뒤로한 채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정조준한다. 그는 이전부터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왕성한 활동량, 저돌적인 플레이로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기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5일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나상호는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FA컵 결승을 치르며 누구보다 긴 시즌을 보낸 그는 "일단 소속팀에서 있었던 일들은 다 이제 잊어버렸다. 이제 대표팀에 올인을 해야 한다. 또 이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을 잘 보여줘야겠다는 목표로 다짐하고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느덧 A매치만 23경기를 소화한 나상호지만, 여전히 그는 다소 긴장한 듯한 얼굴이었다. 나상호는 "파주 트레이닝 센터는 항상 조금 긴장도 되고 설렘이 가득한 장소다. 내가 이 안에서 익숙해져 버린다면, 그 또한 좋지 않은 상황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긴장과 설레는 마음을 가득 담고 여기 오는 것 같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제 월드컵까지는 채 3주도 남지 않았다. 첫 월드컵을 꿈꾸고 있는 나상호의 마음은 어떨까. 그는 "아직 명단 발표가 되진 않았지만,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게 된다면 진짜 축구 선수로서 꿈을 이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나중에 내가 은퇴해서도 이 경험은 누구에게나 말해 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다. 축구 선수로서는 월드컵 출전 자체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월드컵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나상호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부상 소식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2일 마르세유전 도중 안면 골절상을 입은 그는 현지 시각으로 4일 수술대에 올랐고, 현지 소식에 따르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나상호는 "오늘 흥민이 형 수술이 성공적으로 됐다는 기사를 봤다. 흥민이 형이 빨리 돌아와서 그라운드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거라고 믿고 있다"라며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나상호는 최근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팀 동료 황의조와 황희찬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소속팀에서) 부진한다고 해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이 자리에 와서는 능력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라며 "만약 내게 그 임무가 주어진다면 나도 그 못지않게 잘해서 최대한 장점들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끝으로 나상호는 동갑내기 조유민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앞서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조유민은 가장 상대하고 싶은 공격수로 그를 뽑은 바 있다.

나상호는 조유민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를 짓더니 "그 기사도 봤고, 파주 와서 유민이랑 만났을 때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우선 승격을 너무 축하한다. 그런데 나를 상대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다른 팀들뿐만 아니라 우리 팀도 상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고성환(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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