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CDS크레딧카드 김영산 시카고 지점장
“혼자 사는 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세상”
존 핸콕 타워에 올라 가 시카고 야경을 보며 현대 건축의 본산 시카고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는 그는 처음 왔을 때는 시카고의 겨울이 몹시 춥고 눈도 많이 온다고 느꼈는데, 기후 변화 때문인지 아니면 익숙해져서 그런지 이제는 날씨와 자연 환경, 모든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이민 생활이 언어의 불편함이나 문화 차이의 서투른 점도 있지만 형식이나 체면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혜택과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대기업 계열사의 인천지역 신용협동조합에서 20여 년간 근무하며 실무 책임자로 독일, 프랑스 등 유럽과 동남아로 외국 연수를 자주 나갔던 그가 시카고로 온 것은 지난 2000년 7월.
시카고 첫 직장은 한인 신문사 광고국으로 많은 한인들을 만나며 동포사회를 알고 대인 관계를 넓혀 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한인 사회 경기는 물론 미국 경제도 좋았던 시절로 회사에 신의를 지키고 성실히 근무했다는 그는 광고국장이 되면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했다고 덧붙였다.
여러 회사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하며 8년간 몸 담았던 신문사에도 변화가 생겨 지금의 CDS크레딧카드 회사로 옮긴 것이 지난 2008년 6월이다.
신문사와 크레딧카드 회사에서 일하며 생긴 그의 지론은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라 더불어 같이 사는 것이다”며 “사람 관계도 성실히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중서부 한인 낚시회 회장을 지낸 그는 현재 시카고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며 한인 경제를 몸소 체감했다는 그는 “업계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세탁업계는 2세의 유입이 거의 없는 것 같고, 뷰티 서플라이업계는 2세들의 유입이 좀 있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인 1세들은 2세들의 교육을 많이 시켰다”며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한인 2세들에게 잘 물려 주기 위한 1세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흙 냄새와 풀 냄새, 시골 향내 그윽한 고향집 생각에 사무실에서 화초를 가꾸며, 직접 모종을 심고, 텃밭에서 농사 짓는 것을 즐긴다는 그는 이른 아침마다 공원에 나가 아내와 함께 50분 정도 걷기 운동을 하며 체력 단련과 건강 관리에 힘쓴다. 경기도 안산 출신으로 현재 데스 플레인스에 거주하며 부인 정경자씨와 슬하에 1남(김진영)을 두고 있다.
박우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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