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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 고교서 여학생 구타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중인 그라나다힐스 차터스쿨에서 수업 도중 학생들이 싸움을 벌여 1명이 체포됐다.
 
2일 지역 방송인 CBS-LA 채널2 뉴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스패니시 수업 도중 한 여학생이 같은 수업을 듣고 있던 학생이 휘두른 주먹에 수차례 얼굴을 맞고 머리채를 잡아 끌리는 등 폭행당했다.
 
피해 학생은 이날 치아 대부분이 빠질 정도로 심하게 구타당했지만 당시 교실 안에는 이를 저지할 교사나 현장을 감독하는 성인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학생들의 부모들에 따르면 피해 학생이 자신을 비웃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해 학생에게 다가가자 가해 학생이 여학생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를 짓밟았으며 머리채도 잡아당겼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교사도 없는 폭행 현장인 교실에서 피해 여학생은 가해 학생이 떠날 때까지 피투성이 된 채 방치됐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날 폭행 현장을 목격한 일부 학생들은 충격을 받고 2일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패트리샤 멘지바르씨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수업을 들은 아이가 말해줘 (폭행 사건을) 알게 됐다. 여학생이 많은 피를 흘렸다고 들었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자녀가 다니는 학교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학교는 명확한 정보를 공개하고 가해 학생이 책임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멘지바르씨에 따르면 그라나다힐스 차터스쿨은 이날 오후 2시쯤 학부모들에게 폭행 사건이 발생했으며 담당 사회복지사가 당시 교실에 있던 학생들을 만나 상담할 것이라고 알렸으나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CBS-LA 뉴스는 이날 오전 학교 경찰이 학생 1명을 체포했지만 구체적으로 밝혀진 내용은 없고, 학교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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