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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월경 전 불쾌감이 우울장애?

여성이라면 누구나 월경 시작 전에 신경이 날카로워지거나 불안정하거나 불안한 감정을 느껴봤을 것이다. 흔히 생리 전 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이라고 하며 이 증상이 심하면 정신건강 장애로 진단할 수도 있다. 이를 월경 전 불쾌감 장애(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PMDD)라고 하는데 예민해지고 불쾌, 불안해져 불안 장애일 것 같지만, 우울장애의 하위유형이다. 실제 가임기 여성의 70~80%가 생리 전 증후군을, 8~10% 정도는 월경 전 불쾌감 장애를 겪는다는 연구조사도 있다.
 
월경 전 불쾌감 장애로 진단하려면 생리 시작 1주 전쯤부터 슬퍼지거나 울고 싶어지는 등 현저하게 불안정한 기분이 들고, 과민해지고 화, 분노가 생기고 대인관계에서도 갈등을 빚는다. 또 급격하게 우울해지면서 절망감을 느끼고, 자기 비난과 자기를 비하하게 되기도 한다. 신경이 예민해지고 긴장하게 되며 불안해지는 증상 중에서 1가지 이상이 나타나야 한다.  
 
또 일상에서 흥미를 잃고, 집중하기 어렵고, 졸리고 피곤하며 무기력하고, 과식하거나 특정 음식에 과도하게 빠지고,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반대로 자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압도당하거나 자제력을 잃을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신체적으로는 가슴에 통증을 느끼고 두통, 근육통, 관절통이 있고 손발이 붓는 등의 증상 중 1가지 이상이 추가로 나타나야 한다.
 
위의 전체 11가지 증상에서 5가지 이상이 최소 생리 주기 2회 동안 연속으로 나타나면 월경 전 불쾌감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생리를 시작하고 며칠 안에 나아지거나 사라진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생리 전 시작하고 생리 후 사라지는 패턴이 생리 주기 7회 이상 반복된다. 주요 우울장애, 지속성 우울장애 등 다른 장애 또는 약물치료 및 남용이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설명될 수 없으면 해당 장애로 진단하는 기준이 된다. 흔히 말하는 생리 전 증후군은 대체로 기분 증상이 없다는 점에서 월경 전 불쾌감 장애와 차이가 있다.
 


월경 전 불쾌감 장애는 ‘생리 때라서 또는 생리해서 그런가 보다’하고 대부분 일시적 증상, 현상으로 생각하고 넘어간다. 지속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또 증상이 나타났다가도 생리가 끝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방치하기 쉬운데 이들 증상으로 인해 사회생활, 학업 및 업무,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면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심한 경우 생리 도벽 등의 이상행동을 보이거나 망상장애로 인한 자살시도, 자살이라는 무서운 결과를 낳기도 한다.
 
월경 전 불쾌감 장애는 약물치료를 위주로 상담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생리 전 감정적, 정서적 변화가 있다면 평소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건강한 식습관, 적당한 운동을 하며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이 기간에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금연, 금주하는 게 좋다. 짜거나 단 음식을 피하고 사람에 따라 초콜릿 등 단 음식이 당기기도하는데 이때는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게 낫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가벼운 운동이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신체적 증상은 물론, 감정적, 정서적 증상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문의: (213)235-1210

문상웅 / 심리상담전문가 이웃케어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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