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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내 탓이오

천주교 기도문 중 ‘내 탓이오’란 대목처럼 모든 일의 불만스러운 결과를 남의 탓, 조상탓이 아닌 내 탓이라 인정하며 고백할 때,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일의 계획과 시행 과정은 모두 자신의 책임 하에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는 외부의 여러 요인과 연결되어 있어 이를 사회규범 안에서 풀어가야 하지만 어떤 장애가 있다 해도 결국 자신이 풀어야 할 문제이고 과제이다. 이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성취하지 못한다 해도 내 탓인 것이다.  
 
어두운 길에서 무엇에 부딪히거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면 누구의 탓도 아닌 자신의 탓이다. 어둠에 대비하지 않고 길바닥을 살피지 않은 까닭이다. 자신의 부주의나 부족함에서 연유되었음을 깨닫지 못하고 남의 탓을 하는 것은 자기중심적 편협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잘못을 되풀이하면 이웃과 불화를 빚고 사회공동체에 혼란을 만들어 내게 된다. 저마다 자기가 필요로 하는 것을 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경쟁한다. 이런 개인들의 상관 작용이 서로 얽히고 부딪칠 수밖에 없음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하고자 하는 일이 뜻대로 안 될 때, 그것이 외부의 방해물 때문이라 해도 그때마다 자신의 역량을 가다듬어 헤쳐 나가야 할 일이다.
 
그러므로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멈춤이고, 상대적 퇴보다. 하지만 내 탓으로 여김은 자기성찰로 부족을 채워 전진할 수 있는 새 출발점이며 도약의 디딤돌이 된다. 나로 시작해 가정,이웃,사회,국가의 구성원 모두가 직·간접으로 상호 간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이에 각자의 언행 심사를 바르게 세워, 모두가 내 탓, 내 책임을 알고 대처할 때 가정을 비롯한 공동체에서 용서,화해, 화합을 이루고 더 나은 세상으로 진화되어 갈 것이다. 

윤천모·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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