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자기 몸 긍정주의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란, 몸무게나 체형에 휘둘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몸을 사랑한다는 의미다.2~3년 전부터 전 세계 여성을 중심으로 캠페인이 확산됐고, 44사이즈의 바비 인형 몸매를 선호하던 패션업계에서 ‘플러스 사이즈(기성복 표준 치수보다 더 큰 XXL, XXXL)’ 모델들이 맹활약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 한국에선 개그맨 김민경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의 스핀오프 시리즈로 시작된 유튜브 동영상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에 출연 중인 그는 트레이너들도 탐낼 만큼 놀라운 운동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근수저(타고난 근력의 소유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는데, 그의 진짜 매력은 열심히 운동하는 남다른 목적에 있다.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건강한 몸으로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서”가 이유다.
킥 복싱, 필라테스 등 처음 해보는 운동에 “정말 힘들다” 엄살도 피우지만 늘 씩씩하게 모든 동작을 해내는 그녀. 마지막 식사 장면에선 정말 행복한 얼굴로 맛있게 음식을 먹는다.
해당 유튜브 영상에는 “운동하고 싶어졌다” “운동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자꾸자꾸 반하게 된다…멋지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머리모양 귀엽다” 칭찬하는 이들도 있다.
김민경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예전에는 악플 때문에 상처를 받았는데 ‘운동뚱’ 이후부턴 선플 보는 재미를 알게 됐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운동하고 싶게 만드는, 뚱뚱하지만 사랑스러운 그녀의 자기 몸 긍정주의가 가져온 기분 좋은 변화들이다.
서정민 중앙SUNDAY /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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