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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싱싱실버대학 교감 유재오 장로

“봉사의 열정이 삶의 중심”

유재오 장로

유재오 장로

100세 청춘 싱싱실버대학 교감 유재오 장로(66, 사진)가 도미해 처가 식구들이 살고 있는 시카고로 이민 온 것은 지난 1984년 9월.
 
이민 초기에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향수병에 젖어 종종 이민 보따리를 싸고 풀기를 반복하며 미국 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시카고 트리뷴을 보고 길을 헤매며 어렵게 찾아 간 미국 공장에 취직해 3년 정도 직장생활을 했던 그는 라디오 한국방송으로 옮겨 아나운서 및 기자로 활동했다.
 
하루 일과를 아침 7시 출근해 시작했다는 그는 당시 한인사회는 왕성한 움직임으로 뉴스 취재가 많아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한다.
 


그는 시카고 이민 동포사회의 일원으로 시카고 한인이라는 취지를 갖고 각 한인 언론사 기자들과 함께 기자협회를 만들고 회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1992년 여행사서 경력을 쌓은 아내와 함께 한인 여행사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다.
 
한인사회 인구가 늘고, 경제 규모도 커지면서 여행업계도 나날이 성장, 1999년에는 시카고 한인타운 링컨길에 있던 여행사를 나일스 골프길로 이전했다. 그 무렵 크루즈 성지순례 여행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큰 호응을 받았다. 시카고는 물론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뉴욕 등 타 지역 교회에서 요청이 들어 올 정도로 인기 상품이었다고 한다. 그는 “성경책을 보듯이 학습 효과에 도움이 되도록 사명감을 갖고 정성으로 여행 책자를 직접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보고, 배우고, 느끼는 여행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활동에서 만나 그의 멘토가 된 한 단체장의 권유로 한인 기독실업인회(KCBMC)에도 참여했다. 회장을 맡은 그는 시카고에서 북미주대회를 개최하는 등 봉사를 하면서 더욱 더 겸손한 봉사를 배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싱싱실버대학의 재개강을 준비하는 동안,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됐다”고 말한다. 이어 “재학생들 모두가 직접 나서서 도움을 주셨다”며 “봉사의 참 맛을 알게 되어 이제는 봉사의 열정이 삶의 중심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청년 시절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지켜 보며 현장에 있었던 그는 전남 광주 출신으로 광주대학교(공업경영학 전공)를 졸업했다.
 
현재 레익뷰 한인장로교회에 출석하며 아내(유은주씨)와의 사이에 시카고 경찰인 일한과 익한,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박우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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