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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찾는 한인 증가 “지난 4년새 거의 2배”

LAT, 한인들 인식변화 보도
틱톡 스타·BTS 노래도 영향

한인커뮤니티내 정신상담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도움을 구하는 한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날 ‘BTS(방탄소년단)부터 줌(Zoom) 테라피까지 한인들이 정신건강 도움을 구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그동안 폐쇄적인 한국 문화로 인해 정신과 상담을 기피하던 한인들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정신과를 찾고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을 희생하면서 일을 강조하는 이민 문화로 인해 전문적인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한인들은 최근 들어 이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적극적으로 정신 상담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한인타운내 한 상담소에서는 최근 4년 사이 상담 환자수가 거의 2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한 예로 기사는 틱톡에 3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한인 닉 조(48)씨가 닉네임 ‘코리안 대디’처럼 한인 팔로워들에게 정신 상담가 역할을 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애틀랜타 지역에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여성 6명과 일반인 2명 등 8명이 숨진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팔로워들에게 ‘깊은 슬픔’에 대해 설명하고 위로했다.
 
또 지난 6월 아버지의 날에는 자의 집 뒷마당에 설치한 카메라 앞에 앉아서 아버지와의 복잡한 관계에 대한 의미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팔로워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끌어냈다.
 
한국에서 갓난아기 때 이민 온 그는 커피 사업에 성공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이 자신의 동영상을 보고 보내는 메시지를 읽고 답하며 힘든 이들을 돕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한인들의 정신 상담이 늘어난 건 BTS가 발표한 노래도 한몫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BTS 멤버인 제이홉(정호석)의 자작곡 ‘병(Dis-ease)’은 정신적 질병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 담겨 있다. 갑자기 찾아온 ‘쉼’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상태를 일종의 직업병에 비유해 이를 극복하자는 내용을 담았는데,  이 노래가 나온 후 한국뿐만 아니라 남가주의 한인들도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으며 상담을 받는 데에 대한 부담감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라디오 방송에 정기적으로 출연해 한인 청취자들의 사연을 들어주며 정신상담을 하는 가정상담소의 캐서린 염 소장은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른다. 그저 삶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팬데믹 이후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설명하고 변화를 반겼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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