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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며칠’, '몇일'

“오늘은 몇 년 몇 월 며칠인가요?” 이 간단한 질문에 치매 환자는 말문이 막힌다. 자가진단표에서도 빼놓지 않고 나오는 질문이다. 100세 시대에 누구도 이 질문을 피해 갈 수 없게 되면서 반대로 이런 의문을 품는 이도 늘었다.
 
“‘며칠’을 따로 쓸 때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이럴 땐 ‘몇 년 몇 월 몇 일’이라고 해야 하지 않나요?” 이 질문에 의사는 어떻게 답변해 줘야 할까?
 
대개 날수를 이를 땐 ‘며칠’, 그달의 몇째 되는 날을 가리킬 때는 ‘몇 일’로 사용하는 게 바르다고 생각한다. 아예 ‘몇 일’로만 적는 이도 많지만 ‘몇 일’이라고 하는 경우는 없다. “며칠이나 지났죠”든 “몇 년 몇 월 며칠”이든 모두 ‘며칠’이 바른 표기법이다. 몇 년 몇 월 몇 시에 이끌려 ‘몇 일’이라고 해선 안 된다. 일정 기간이든, 구체적인 날짜든 항상 ‘며칠’로 써야 한다.
 
맞춤법에선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려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혀 적되, 어원이 불분명한 것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
 


‘며칠’을 ‘몇’과 ‘일(日)’의 합성어가 아닌 어원이 분명치 않은 말로 보고 소리 나는 대로 적은 형태를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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