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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대통령실 반박 "尹 발언, 미국 아닌 우리 야당 향한 것"

대통령실이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마친 후 행사장을 빠져나오면서 한 발언에 대해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퀘어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논란을 일으킨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바이든 미 대통령을 향한 게 아니라 우리나라 국회를 향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영상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낳았다.

김 홍보수석은 “글로벌 펀드 재정공약회의는 미국, EU, 독일, 캐나다, 일본, 프랑스, 한국 등이 저개발 국가 질병 퇴치를 위한 재정기여금을 발표하는 자리였다”며 우리나라는 예산에 반영된 1억 달러의 공여 약속을 하고 간단한 연설을 했다. 각국이 약속한 기여금 순으로 △프랑스 3억 달러 △일본 10억8000만 달러 △캐나다 13억 달러 △독일 13억 유로(20억 달러) △EU 42억 달러 △미국 60억 달러의 공여를 약속하고, 각국의 대통령과 총리, EU 집행위원장이 뒤이어 연설을 했다”고 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퀘어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홍보수석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을 이행하고자 하는 정부의 기조를 발표했다. 그러나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 같은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에 박 장관은 야당을 잘 설득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답변했다”고 해명했다.

김 홍보수석은 “지금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 ‘국회에서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다. 여기에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또 윤 대통령 발언에 이어 “우리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박 장관의 말은 영상에 담겨 있지도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퀘어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홍보수석은 “결과적으로 어제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가를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 순방 외교는 국익을 위해서 상대국과 총칼 없는 전쟁을 치르는 곳이다. 그러나 한발 더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꺾는다”며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지 수용한다. 그러나 대통령의 외교 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말로 국익 자해 행위”라고 질타했다.

김 홍보수석은 “여쭙고 싶다.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입니까? 정파의 이익을 위해서 국익을 희생시킬 수는 없다. 누구보다 국민이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덧붙였다.

김 홍보수석은 ‘비속어가 우리국회를 향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은 현재 (바이든이 속한) 민주당이 여당이기 때문에 약속했던 60억 달러를 공여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가 없다”며 “논리상으로나 상황상으로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칭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보고 확인 받았냐’는 질문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다”라며 “이 부분은 제가 직접 (대통령께) 묻고하는 그런 절차를 떠나, 따로 저희가 검증하고 그 기억을 다시 따라가는 작업 없이 이야기 한다는 건 무리가 있다”며 윤 대통령에게 확인을 받은 사항이라고 밝혔다.

우리 국회를 향한 발언에 대해서도 입장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통 개인적으로 오가는 듯한 거친 표현에 대해 느끼시는 국민의 우려를 잘 듣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해준.김다영.조수진(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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