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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크로네시아 대통령, 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계획 맹비난

미크로네시아 대통령, 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계획 맹비난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태평양의 섬나라인 미크로네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출 계획을 맹비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파누엘로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출 결정은 미크로네시아에 가장 심각한 우려라며 "상상할 수 없는 위협에 눈을 감고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결정의 여파는 국경을 넘고 세대를 넘는다"며 "미크로네시아 정부 수반으로서 해양 자원의 파괴를 용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 바닷물로 희석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방류하겠다는 도쿄전력의 계획을 지난 7월 승인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대신 '처리수'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안전하다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은 물론 일본 어민 단체들도 반대 의견을 밝혔다.
파누엘로 대통령은 당연히 '처리수' 대신 '오염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 그는 이 연설에서 지정학적인 경쟁자인 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 문제에서는 상호 협력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아주 잠시 기후변화 문제에서 협력하려 하다가 이제는 서로 대화도 하지 않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비정치적, 비경쟁적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파누엘로 대통령의 발언은 공교롭게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파트너스 인 더 블루 퍼시픽'(PBP) 장관회의를 주최하던 시간에 나왔다고 전했다.
PBP는 지난 6월 설립된 태평양 도서국 지원협의체로 미국과 일본,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분석이 많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경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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