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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 무모한 핵 위협 ”…젤렌스키 “러 안보리 거부권 박탈해야”

지난 21일 유엔총회에서 화상 연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 부분 동원령’을 선포하고 핵 위협을 가한 것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모하다”며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임에도 뻔뻔하게 유엔 헌장을 위배하고 주권국을 지도에서 지우려 한다”며 “이제 러시아는 전쟁에 더 많은 군인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 침공은) 한 사람이 선택한 매우 노골적인 전쟁이다. 우린 계속 이런 침공 행위에 맞서 연대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책임을 경시하는 무모한 태도로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의 ‘군 동원령’을 선포했다. 그는 “서방이 공격적인 반러시아 정책으로 모든 선을 넘었다.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NSC) 전략소통조정관은 ABC방송에 출연해 “푸틴이 지난 7개월간 어떻게 발언했는지를 돌이켜보면 예외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핵보유국에서 나온 무책임한 발언이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전 녹화 영상으로 총회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 회원국들을 향해 “러시아는 이 전쟁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기구의 의사결정 국가가 침략 전쟁을 일으켰다면 적어도 그 침략이 멈출 때까진 권리를 유예시켜야 한다”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러시아의 거부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점령지였다 탈환한 이지움에서 새로 발견된 445개의 무덤 등을 언급하며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에 대한 특별재판소 설치를 요구했다.

러시아와의 협상에 대해선 “그들은 협상을 거론하지만, 부분 동원령을 발표한다. 러시아가 협상을 말할 때는 자신들의 후퇴를 늦추고 싶을 때뿐”이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25분에 걸친 연설 동안 ‘처벌’이라는 단어를 15회 사용했다고 BBC는 전했다. 그의 연설이 끝나자 많은 회원국 대표단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지만, 러시아 대표단은 앉은 채로 자리를 지켰다.



김홍범(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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