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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도 코끼리 만져서 본다" 남아공 공원 박물관 개조

"시각장애인도 코끼리 만져서 본다" 남아공 공원 박물관 개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시각장애인도 코끼리를 만져서 볼 수 있게 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적 국립공원인 크루거공원이 시각장애인도 촉각으로 코끼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레타바 코끼리 박물관을 개조해서 개방했다.
22일(현지시간) 일간 더시티즌 보도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모제스 세코바네는 레타바 박물관에서 촉감을 사용해 15세 코끼리를 시각화할 수 있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제 나는 코끼리의 구조를 그려본다. 내가 코끼리 맨 위에 가 닿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큰 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코끼리 이빨과 상아를 만져볼 수 있어서 이빨이 좀 크다는 것도 말할 수 있다"면서 "다리와 코까지 만지진 않아서 전체 이미지를 그릴 수는 없어도 코끼리가 어떤 것이라는 개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각장애인들이 이같이 손으로 코끼리를 경험할 수 있게 한 데 대해 장애인 인권단체들도 환영하고 나섰다.
음푸말랑가주(州) 장애인협회의 패트릭 말라콰네 회장은 크루거 공원이 장애인을 수용하고 고용한 데 대해 만족해했다.
말라콰네 회장은 "이번 시각 장애인 코끼리 체험 캠프는 두 번째"라면서 "장애인 고용도 이뤄지기 시작해 공원 캠프 한 곳에는 리셉션 코너에 청각 장애인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장실도 굳이 장애인용을 따로 만들지 않고, 비장애인도 장애인 시설이라는 의식 없이 다 함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아공국립공원청(SANParks)은 지난 수년간 크루거 등 산하 공원 내 일부 시설을 신체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개방하는 데 진전을 이뤘다고 신문은 사설에서 평가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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