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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사표? 하수” 변호사→소설가 변신한 그녀의 꿀팁

소설가 재스민 길로리. 출처: 작가 공식 홈페이지 https://www.jasmineguillory.com/

생업과 꿈이 일치하는 건 축복이다. 운이 좋은 몇 명의 경우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치부하긴 이르다. 재스민 길로리(46)라는 미국 소설가처럼 생업을 하면서도 철저한 준비를 통해 꿈을 이룬 이들도 있어서다. 이 작가의 이름은 아직 익숙하지 않을지 몰라도, 이 작가가 뉴욕타임스(NYT)에 20일(현지시간) 털어놓은 꿈을 이루기까지의 고민은 익숙하다. 그는 어떻게 꿈을 이뤘는지 소개한다. 그는 변호사로 10년 넘게 착실히 로펌에서 월급생활을 했지만, 자신의 오랜 꿈인 소설가로 변신에 성공했다. 비결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자기 자신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과,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는 NYT에 “꿈도 중요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라며 “소설가로 생계를 잘 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고 나서야 로펌에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길로리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 했지만 20대까지만 해도 막연했다고 한다. 그러다 먼저 자신이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를 찾아보자고 결심했다. 방법은 많이, 두루 읽는 것. 잘 쓰기 위해선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결국 가볍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연애 소설에 가장 끌린다는 것을 알아냈고, 롤모델 작가를 정했다. 드라마로도 사랑받는 ‘브리저튼’ 시리즈도 수차례 탐독했다. 평일엔 로펌 일에 매진했지만 주말은 소설가의 꿈을 위해 집중했다.

소설가 재스민 길로리의 최신작.

동시에 자신만의 엣지도 살렸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는 점을 활용해 유색인종을 주인공으로 하는 로맨스 소설에 집중한 것이다. NYT는 “의외로 유색 인종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연애소설은 적은데, 자신만의 특장점을 살렸고 시대의 흐름을 잘 탔다”고 평했다. 『나쁜 페미니스트』같은 저작을 남긴 록산 게이 역시 그의 애독자라고 한다. 록산 게이는 NYT에 “자신만의 커리어가 있는 당당한 흑인 등 유색 여성 주인공을 의외로 주류 문학에선 찾기 힘든데, 길로리의 작품을 읽으며 반가웠다”고 말했다.

작가로 살아갈 수 있을지 스스로를 냉정히 테스트하기 위해 프로젝트에도 참가했다. 그는 NYT에 “한 달에 5만자 써내기 챌린지 같은 온라인 이벤트들이 찾아보니 있더라”며 “실제로 글을 써서 먹고 산다는 것은 꾸준히 많이 쓰는 것이기에 이런 프로젝트에 계속 참여하면서 스스로를 검증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펴낸 소설은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두 번째 소설부터는 유명 출판사인 펭귄과 계약을 맺는데 이른다. 그러나 그는 세 번째 소설이 일정 판매고를 올린 뒤에야 로펌을 그만뒀다. 지금까지 펴낸 책은 모두 8권.

그는 NYT에 “연애 소설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듯 내 인생도 그렇게 만들고 싶었다”며 “꿈을 막연하게 꾸지만 말고, 꿈을 위해 행동을 해야 꿈을 이룰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NYT에 “변호사인 딸도 자랑스러웠지만 그 당시 재스민의 눈은 지금처럼 반짝이지 않았다”며 “꿈을 이룬 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전수진(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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