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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도공 사장 전격 사의…"원희룡 감찰 지시 영향인 듯"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중앙일보
김진숙(62)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3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혔지만, 도공 안팎에선 최근 국토교통부의 감찰 등 외부 요인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국토부와 도공에 따르면 김 사장은 국토부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2020년 4월 취임한 김 사장은 도공의 50여년 역사 속 첫 여성 CEO였다. 임기는 내년 4월까지였다.

앞서 김 사장은 기술고시를 거쳐 1989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 임용된 뒤 첫 여성 과장과 국장, 소속 기관장을 거쳤으며 지난 2018년에는 차관급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올랐다.

김 사장은 도공 부임 이후에도 코로나19 방역과 고속도로 안전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많은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평가에서도 '우수(A)'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도공 임원들에 대한 감찰 지시 등을 두고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 장관은 최근 자신이 지시해서 만든 휴게소 서비스개선 TF에서 비중 있게 논의되던 휴게소 음식값 인하 방안이 언론에 비판적으로 보도되고 이후 논의가 중단된 배경 등을 두고 "도공이 조직적으로 혁신에 저항하고 있다"며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또 기재부가 공기업평가에서 재무건전성에 더 무게를 두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국토부가 도공의 재정적 손실이 불가피한 정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한 압박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도공 관계자는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오던 김진숙 사장의 사의 표명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당히 어수선하고 침울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강갑생(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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