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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캐머러 “중국이 대만 침공 때 한반도 영향 대비”

지난해 7월 한미연합 ·유엔군사령관에 취임한 폴 라캐머러 주한미군사령관. [사진 주한미군]
한미연합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을 겸하는 폴 라캐머러 주한미군사령관이 대만 유사 사태 시 한반도와 주한미군에 미칠 영향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 의회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관여를 언급하는 등 관련 논의가 활발한 상황에서다.

라캐머러 사령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인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화상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미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한국군 지도부와 한국군의 개입 등 역할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구체적으로 들어가지는 않겠다”면서도 “한 지역에서 시작된 일은 매우 빠르게 역내와 세계로 확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임무는 한반도를 방어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아시다시피 사령관이나 지도자들은 그 어떤 것과 관련해서도 비상계획을 세운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의 2·3차 파급 효과, 즉 대만 시나리오의 2·3차 영향이 무엇일지 신중히 살펴야 한다”며 “세상은 좁아지고 있지 더 넓어지지 않는다. 여기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고 우리는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침공 시 한국의 군사적 지원을 바라는 미 의회의 입장 등에 대해선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각자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으며 한국인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중국·북한 같은 국가들은 다른 세계 질서를 추구한다”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확보하려면 양자 관계에 초점을 맞춘 한·미 동맹을 성장시켜 북한을 억제하고 규범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중국이 침공하면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란 질문에 “그렇다. 만약 실제로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14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대만을 동맹으로 지정하고 군사비를 직접 지원하는 ‘대만정책법안’을 통과시켰다.



김상진(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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