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최태원 "지금은 생존 가장 중요…美中간 대만군사충돌도 대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워싱턴특파원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에서 연이어 통과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 같은 ‘메이드 인 아메리카’ 법에 대해 신중한 평가를 했다. 미·중 갈등과 대만 상황에 대해선 “‘워스트 시나리오’까지 검토한다”며 "생존 방안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진행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IRA로 한국 기업이 소위 ‘뒤통수’를 맞았다는 여론에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그런 게(그런 반응이) 전혀 도움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 법에서 이 나라 국민이 다 동의해서 통과된 법”이라며 “이들이 이럴 수밖에 없었다는 사정을 좀 더 이해하고, 거기서 나오는 이해를 바탕으로 해법을 찾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에 속한다. 기업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반도체·과학법의 가드레일 조항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알려진) 디테일이 없다”며 “지금은 (미국 정계도) 선거 모드고 하다 보니, 끝나고 얘기를 해서 조금 더 조건이나 얘기가 구체적으로 나오면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내지 보호무역 행보에 대해서는 “보호무역으로 간다는 말에 100% 찬성하기는 어렵다”라며 “그런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이해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국 안보라는 문제”라고 했다. 미국의 디커플링 흐름 자체가 ‘경제 안보’ 차원이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배터리나 바이오, 반도체 등 부분에서 다른 곳보다 디커플링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디커플링이 되면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전 세계가 지금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되고 있다”며 “디커플링의 속도와 깊이, 어떤 부분이 강조되느냐에 따라 리스크가 더 클 수도, 기회가 더 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흐름이) 전개되는 중이라 딱 잘라 우리에게 유리하다, 불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며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그런 법을 만든 미국도 과연 유리할지 불리할지는 지나 봐야 아는 문제라고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법 제정만으로는) 목적(미국 내 제조업 강화)이 잘 달성되느냐는 알 수 없는 문제”라며 “법을 만드는 것보다는 운용이 훨씬 더 중요한 문제다. 어떻게 운용하고 어떤 속도로 하느냐, 이게 핵심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 중국과 대만 간 긴장 국면과 관련해 상황 악화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 중인지에 대해선 “(중국·대만 상황 악화 대비책은) 당연히 검토한다”라며 “아주 극단적인 시나리오부터, 지금의 (대만해협) 현상(Status Quo)을 그대로 유지하리라는 시나리오까지 다 있다. 확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났다, 중국의 양회가 어떻게 끝났다, 이런 얘기들이 결국 시나리오의 퍼센티지를 바꿔주는 것”이라며 “(특정) 시나리오의 퍼센티지가 현격히 올라가면 우리는 액션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시나리오가 일어나더라도 최소한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과거와 같이 이익의 극대화나 효율성을 좇는 일보다는 안전을 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갈등에 따른 산업계 영향을 두고는 “두 개의 시장 중 하나를 버리겠느냐”라며 “중국은 우리 수출의 25%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 시장을 갑자기 버리느냐, 그건 말이 안 된다. 경제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수출 통제 등 영향을 두고는 “(중국에) 장비가 못 들어가면 공장이 계속 노후화가 될 것”이라며 “노후가 돼서 문제가 생긴다면 다른 곳에 투자하거나 공장을 짓거나(해야 할 것)”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디커플링이 일어나는 곳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기업 혼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정부의 제도적 대책 등) 협업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현영.이승호(park.hyunyoung@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