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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올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한 이유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흔히 계절 독감이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는 매년 겨울철에 유행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고열과 몸살·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주된 증상이다. 영·유아, 임신부, 어르신 등 고위험군에서는 폐렴으로 진행해 입원하게 되기도 한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가 번졌던 지난 2년 동안 다행히 유행하지 않았지만, 이번 겨울은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보다 먼저 겨울을 맞이한 남반구의 호주에서 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인플루엔자 유행이 관측됐다.

국내에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지난 두 해와 달리 여름부터 실험실 감시에서 검출되기 시작했으며 검출되는 비율도 매주 증가하고 있다. 외래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비율을 고려해 발령하는 유행주의보도 예년보다 2개월가량 빠른 지난 16일 이미 발령됐다. 이렇게 인플루엔자 발생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유지되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영향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2년 연속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어 국민의 면역도가 낮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도 다행인 점은 인플루엔자 대응 관련해선 우리에게는 백신과 치료제라는 오랫동안 안전성과 효과성이 검증된 수단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전형을 정밀 분석한 결과, 올해 접종 예정인 인플루엔자 백신에 포함된 유전형과 유사하며 이는 예방접종을 통한 인플루엔자 예방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유행에 민감하고 빠르게 대처하고, 고위험군 대상으로 항바이러스 치료제 처방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을 예년 5.8명(외래환자 1000명당)에서 올해는 4.9명으로 낮게 산정했다.

이제는 우리 국민의 참여가 중요한 시점이다. 인플루엔자는 예방접종 후 기대한 효과를 달성하기까지 약 2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본격적인 유행 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접종이 처음인 대상자부터 21일 시작됐다. 10월 5일부터는 만 13세까지 어린이와 임신부가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고, 어르신은 10월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예방접종은 주소지 상관없이 가까운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별도의 간격 없이 동시에 접종도 가능하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잠잠했던 인플루엔자가 올해는 예년보다 빠르게 유행이 시작됐다. 인플루엔자 예방은 예방접종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함께 기억하고, 본인의 접종일정을 미리 확인해 신속하게 접종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를 희망해본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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