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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 “中 대만 침공이 한반도 미칠 영향 대비해야”

한미연합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폴 라캐머러 주한미군사령관이 대만 유사 사태 시 한반도와 주한미군에 미칠 영향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의회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관여를 언급하는 등 관련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서다.

폴 라캐머러 주한미군사령관. 사진 주한미군
라캐머러 사령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화상 포럼에 참석해 이같은 답변을 했다. 그는 이날 ‘미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한국군 지도부와 한국군의 개입 등 역할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구체적으로 들어가지는 않겠다”면서도 “한 지역에서 시작된 일은 매우 빠르게 역내와 세계로 확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임무는 한반도를 방어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아시다시피 사령관이나 지도자들은 그 어떤 것과 관련해서도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세운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의 2ㆍ3차 파급 효과, 즉 대만 시나리오의 2ㆍ3차 영향이 무엇일지 들여다보는 것은 신중한 처사”라며 “세상은 좁아지고 있지 더 넓어지지 않는다. 여기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고 우리는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산 미 공군기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방문해 폴 라캐머러 주한미군사령관(왼쪽), 최성천 공군작전사령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만 침공 시 한국의 군사적 지원을 바라는 미 의회의 입장 등에 대해선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각자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으며 한국인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러시아, 중국, 북한 같은 국가들은 다른 세계 질서를 추구한다”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확보하려면 양자 관계에 초점을 맞춘 한ㆍ미 동맹을 성장시켜 북한을 억제하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진(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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