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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대관식 앞두고 中 105세 혁명원로 "개혁개방은 필수"(종합)

'후진타오 후견인' 쑹핑 발언…현 노선에 대한 원로 우려 반영 가능성

시진핑 대관식 앞두고 中 105세 혁명원로 "개혁개방은 필수"(종합)
'후진타오 후견인' 쑹핑 발언…현 노선에 대한 원로 우려 반영 가능성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올해 105세인 중국 혁명 원로가 공개 메시지를 통해 개혁·개방 고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해 주목된다.
20일 홍콩 매체 명보에 따르면 한때 중국 권력 서열 5위에 자리했던 쑹핑(宋平)은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열린 모 기금회 결성 10주년 기념행사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개혁·개방은 중국 발전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쑹핑은 1989∼92년 중국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을 지낸 거물급 원로이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 전 주석의 정치적 후견인이다. 또한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 전 국무원 부총리와도 깊은 교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현역 시절 당내 '보수파'로 분류됐던 쑹핑이 시 주석의 집권 연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0월16일 개막)를 앞두고 모처럼 얼굴을 드러낸 계기에 '개혁·개방'을 강조한 것은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집권기부터 이어온 개혁·개방 노선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20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도 왕원빈 대변인은 중국의 지난 10년간 경제 성과를 설명하면서 "우리는 더 큰 범위와 더 넓은 영역에서 한층 더 깊은 대외 개방을 견지하고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 및 편리화를 힘써 촉진하고, 시장화·법치화한 국제 비즈니스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래 중국이 미국, 유럽과 자주 각을 세우는 한편, 내수 진작에 방점 찍힌 쌍순환(내수·무역 동시 촉진)을 강조하자 서방과의 원만한 관계 속에 이어온 개혁·개방의 '확대'보다는, 유사시에 대비한 '자력 갱생 시스템' 구축에 더 관심을 두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돼왔다.
이런 흐름 속에, 혁명 원로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개혁·개방 노선을 강조한 것은 중국이 현재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한 원로 그룹 일각의 우려를 피력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명보는 중국 본토 매체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쑹핑이 은퇴 후에도 국가 현안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또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에서 건강 상태가 양호해 보였으며, 발언의 논리가 명료하고, 의사 표현도 자연스러워 보였다고 소개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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