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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경고에도 분쟁 수역 가스생산 강행 의지

이스라엘, 헤즈볼라 경고에도 분쟁 수역 가스생산 강행 의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경고에도 동지중해 분쟁 수역에 있는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레바논과 해상 영유권 협상의 중재역을 맡은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국무부 에너지 특사를 만나 동지중해 카리시 가스전에서 가스 생산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피드 총리는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해상 국경 분쟁이 양국 국민의 이해에 부합하는 형태로 해결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면서도 "카리시 가스전에서 가스를 생산하는 것은 협상과는 무관하다. 가스 생산은 가능한 조속히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카리시 가스전 등이 위치한 동지중해 영유권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 왔다.
이스라엘은 이 가스전이 유엔이 인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다고 주장하지만, 레바논은 가스전의 위치가 분쟁 수역 안에 있다고 반박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지난 6월 가스전 개발을 위해 영국 개발업체의 FPSO(부유식 가스 생산 및 저장 설비를 갖춘 선박)를 이 가스전에 진입시켰다.
그러자 레바논은 강력하게 반발했고, 미국에 중재를 요청해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지난 7월 가스전 인근에 보낸 4대의 무인기를 이스라엘이 요격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이후에도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지속해서 카리시 가스전 개발에 무력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이어왔고, 이스라엘도 전쟁을 불사하겠다며 맞서왔다.
한편,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19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유전과 가스전을 탐사할 수 있도록 남쪽 해상 경계를 확정하기 위한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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