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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보고 알았다"…878억 영빈관, 한 총리조차 몰랐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논란이 일었던 새 영빈관 신축 예산과 관련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1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영빈관을 짓는 데 드는 878억 원 예산을 알고 있었는가’라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저는 몰랐고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서 의원이 ‘대통령은 영빈관 신축 계획을 알고 있었나’라고 묻자, 한 총리는 “대통령하고 그 문제를 논의할 시간은 없었다”면서 “최고 통치권자가 모든 걸 파악하고 예산이 결정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한 총리는 “대통령은 영빈관을 대통령 혼자 쓰는 게 아니라 외교부 장관, 총리 등이 필요하면 쓰도록 국가의 자산으로 (신축)하려고 했는데, 국민이 현실적으로 (영빈관 신축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철회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새 영빈관 역할을 하는 부속시설을 신축하기 위해 878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국회에 이달 초 제출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새 영빈관 신축 계획안을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건립 계획 철회를 지시한 이유에 대해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 이후 대통령실의 자산이 아닌 국가의 미래 자산으로 국격에 걸맞은 행사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이 같은 취지를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보람.심정보(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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