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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윤심인지 권심인지 모르겠다…반장선거도 선생님 의중 따르지 않아”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나선 이용호 의원은 19일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때문에 상당히 헷갈렸을 듯하다”며 “저는 윤심인지권심(권성동 원내대표 의중)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2022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국민의힘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도록 양심의 소리에 따라 결정해주길 간곡히 바란다”며 “제가 당선되는 게 대박”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요즘 반장선거도 선생님 의중대로 가지 않는다. 집권 여당이 대통령실만 보고 간다면 뭐가 되겠나”라며 “이런 엄중한 시기일수록 우리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 위기를 헤쳐나가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함께 출마한 주 의원을 두고 “참 좋은 분이고 존경하지만 지난번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은 이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했다”며 “그래놓고 다시 당연직 비대위원인 원내대표로서 비대위원장과 같이 앉아있다면 국민이 뭐라고 보겠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실 오늘 아침까지 고민했다. 내가 죄지은 마음이 한편으로는 든다”며 “제가 돈키호테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포기할 수 있지만 제가 당하는 망신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힘이 당하는 망신, 우리 모습, 꼴이 뭐가 되겠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정치부 기자 등 자신의 이력을 언급하며 “선수(재선)가 모든 것은 아니다. 짬밥도 짧지 않고 저도 정치판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며 “그래도 여러분은 저를 못 믿을 텐데 정기국회 치르고 전당대회 전 중간평가를 받겠다. 박수가 아닌 무기명 비밀투표로, 3분의 1을 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또 “너무 가까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관계는 자칫하면 실수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저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사돈 같은 관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돈관계는 어렵고도 가깝다. 상대를 배려,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지 친구 같은 사돈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소통 능력이 부족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되면 대통령실, 정부와 늘 담당할 원내수석을 한 분 더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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