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인터뷰] '실리콘밸리 대사' 베하게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시장 고려늦어"

'글로벌클래스' 저자…"50개국 2천명의 창업자·기업가 멘토링하고 지원" "한국 스타트업, 국내시장 편향·본사 사고방식…글로벌 전환 어렵게해"

[인터뷰] '실리콘밸리 대사' 베하게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시장 고려늦어"
'글로벌클래스' 저자…"50개국 2천명의 창업자·기업가 멘토링하고 지원"
"한국 스타트업, 국내시장 편향·본사 사고방식…글로벌 전환 어렵게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고려하지 않고 국내 시장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스타트업 컨설팅 회사인 '10X 이노베이션랩' 최고경영자(CEO)인 클라우스 베하게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문제점에 대해 한 마디로 이같이 지적했다.
덴마크 출신으로 '실리콘밸리 대사'라는 별명을 가진 베하게는 전 세계 50개국 2천명의 창업자와 기업가를 멘토링하고 지원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또 최근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AT&T에서 최연소 지역 부사장 중 한 명이었던 기업가 애런 맥대니얼과 함께 '글로벌 클래스'(Global Class)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에서 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이 어떻게 현지화에 집중하면서 성장했는지에 대한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오는 21∼23일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 2022'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기 전인 지난 13일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에서 베하게를 만났다.
실리콘밸리에 온 지 7년이 됐다는 그는 50개국 2천명의 창업자와 기업가를 멘토링하면서 "실리콘밸리 생태계의 성공과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세계와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또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촉진하는 비영리 단체 '실리콘밸리 포럼'에서 국제관계 업무를 맡으며 네트워크와 지속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클래스'는 베하게와 맥대니얼이 2년에 걸쳐 50개국 400여명의 기업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연구한 내용을 담았다.
베하게는 "글로벌 기업가부터, 창업가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인을 인터뷰하면서 알게 된 것은 모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글로벌 기업 구축을 위한 교본(playbook)이 없다는 것이었다"며 책 집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사고체계에 적응하면서 성공적으로 글로벌하게 성장한 기업을 책 제목 그대로 '글로벌 클래스'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글로벌 클래스'를 위해서는 우선 기업들이 현지화 방식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을 초기에 성공으로 이끌었던 '방식'을 새로운 시장에도 고집하면 실패로 끝난다"며 "처음부터 글로벌하게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는 없지만, 글로벌하게 생각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국 시장에 편중하는 전통적인 기업(legacy company)과 달리 글로벌 클래스 기업들은 현지화할 수 있고 보편화할 수 있는 제품, 팀, 심지어 문화가 구축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전통적인 기업에서는 본사가 지휘하고 컨트롤하는 기제였지만 글로벌 클래스에서 본사는 현지화를 위한 조력자, 지원자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창업 기업들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베하게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고려하지 않고 '홈 마켓'에 집중하는 경향을 연구를 통해 봐왔다며 "이는 창업자들이 현지 고객 요구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 중심으로 기업 문화를 구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글로벌 조직으로 전환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든다"며 "국내 시장에 치우친 기업은 중앙 집중화된 팀을 구축해 본사 사고방식을 지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클래스' 마인드를 채택해 글로벌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어디에서나 인재를 확보하고 현지 전문성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하게는 또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은 각각 다르지만,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며 이를 '인터프리뉴어'(INTERpreneurs)라고 지칭했다.
그는 "인터프리뉴어는 기업을 글로벌하게 성장시키는데 촉매제 역할을 했던 이들을 일컬어 우리가 만든 말"이라며 "글로벌 기업 리더들의 배경은 각각 다르지만, 인터프리뉴어는 공통된 사고체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문화적 호기심과 글로벌 마인드, 새로운 시장을 위한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현지화하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하게는 또 "새로운 시장을 뚫는 성공의 열쇠는 '현지화'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그 과정에 필수적인 복잡성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본사와 현지 팀의 '피드백을 통한 자율성과 신뢰'도 강조했다.
그는 "본사는 회사의 비전과 목표 등이 현지 팀에 내재화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고 현지 팀은 본사와 공유할 수 있는 통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클래스 기업은 글로벌 고객 기반을 구축하는 것만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현지 지역사회에 기여할 의무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태종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