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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투자'선언에 돈줄 마른 인니 석탄업계…사업다각화 박차

신재생에너지 이어 전기차 부문에도 '기웃'

'친환경 투자'선언에 돈줄 마른 인니 석탄업계…사업다각화 박차
신재생에너지 이어 전기차 부문에도 '기웃'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금융기관들이 '친환경 투자' 정책을 내놓으면서 인도네시아 석탄 회사들의 자금 조달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현지 자카르타 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인도네시아내 생산량 2위 석탄 회사인 아다로 에너지의 자회사 아다로 인도네시아와 금융 제휴 관계를 중단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해 4월 이 회사에 4억 달러(약 5천6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 대출에 참여하는 등 2006년 이후 4억3천400만 달러(약 6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석탄 채굴이나 발전 등으로 수익을 100% 내는 회사에는 금융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아다로와 거래를 끊은 것이다.
이런 상황은 해외 금융기관만의 일이 아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기자본이 30조 루피아(약 2조8천억원) 이상인 금융기관에 화석 연료 관련 기업에 대한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라고 요구했다. 대출금이 화석 연료 사업에만 쓰이지 않고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같은 분야에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강제성이 없는 권고사항이지만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석탄 사업 분야로 대출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이자 국영은행인 BCA는 석탄 분야 대출을 크게 줄여 지금은 전체 대출의 0.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국영은행 BRI도 석탄 관련 대출은 0.3%에 불과하다며 "석탄 산업은 BRI의 우선순위에 없으며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자금 조달을 계속해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석탄 사업으로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석탄 회사들도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국영 석탄 채굴 회사인 부틱 아삼은 지난 1월 23억 달러(약 3조2천억원) 규모의 디메틸에테르(DME) 생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DME는 석탄을 열분해해 추출한 가스를 액화한 것으로 액화석유가스(LPG)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이산화탄소와 분진 발생이 적어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또 아다로 에너지는 수력 발전을 사용한 알루미늄 산업 진출을 추진 중이며 광산 업체인 인디카 에너지도 태양광 발전과 전기차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의 엘리카 함디 애널리스트는 "많은 금융기관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압력을 받으면서 석탄 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석탄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지금은 석탄 회사들이 많은 이익을 내고 있지만, 미래를 위해 사업 다각화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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