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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마돌 日미야자키서 하루 662mm 물폭탄…830만명 피난 권고(종합)

일본 기상청 "경험한 적이 없는 큰비"…초속 51m 강풍도 관측 신칸센 마비·대규모 정전·통신 두절…1명 사망·22명 다쳐

난마돌 日미야자키서 하루 662mm 물폭탄…830만명 피난 권고(종합)
일본 기상청 "경험한 적이 없는 큰비"…초속 51m 강풍도 관측
신칸센 마비·대규모 정전·통신 두절…1명 사망·22명 다쳐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에 상륙한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강풍과 집중 호우를 동반하며 북상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로 수백만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으며, 강풍에 부상자도 속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18일 오후 9시 현재 중심기압 94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45m/s, 최대순간풍속 60m/s의 세력을 유지하며 가고시마현에 상륙한 상태로 북상 중이다.
태풍은 규슈 서부 지역을 따라 북상하다 야마구치현, 시마네현, 돗토리현 등 동해에 접한 일본 열도 서부 연안을 따라 북서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시코쿠, 혼슈 서부 지역이 폭풍 영역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보했다.

난마돌이 접근하는 가운데 영향권에 든 지역에서는 강풍과 집중 호우가 이어졌다.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18일 오전 11시 51분께 최대순간풍속 50.9m/s가 관측됐다.
이는 달리던 트럭이 넘어지거나 전주·가로수가 쓰러지고, 건물 외장재가 넓은 범위에 걸쳐 날아갈 수 있는 위력을 동반하는 바람이다.
미야자키현 미사토초 미카도 관측점에서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24시간 동안 강수량이 661.5mm를 기록했다.
1991∼2020년 이 지점의 9월 평균 강수량이 534.2mm인 것에 비춰보면 이날 하루에 내린 비가 통상 한 달 동안 내린 비보다 많았던 셈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대중교통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규슈신칸센은 18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체 노선이 운행을 중단했으며, 19일에도 운행하지 않는다.
후쿠오카에서 오사카를 잇는 산요신칸센은 19일 하카타역에서 히로시마역 사이 구간이 운행을 중단하며, 나머지 구간은 운행 횟수가 평소보다 줄어든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 양대 항공사는 18일 오전 11시 기준 510편에 대해 결항을 결정했다.
19일까지 시코쿠 각지에서 후쿠오카나 도쿄를 잇는 항공편도 일부 결항할 전망이다.
인명 피해도 보고됐다.
17일 오후 1시께 에히메현 도요하시시의 한 항구에서는 탑승자가 없는 레저용 소형 선박이 표류하는 것이 발견됐다.
이후 약 2㎞ 떨어진 해변에서 이 선박의 선장(82)이 쓰러진 채 발견됐고 머지않아 사망이 확인됐다.
그는 가족에게 태풍에 대비해 선박 안전 조치를 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외출한 상태였다.
난마돌이 일본에 접근함에 따라 18일 오후 9시반까지 적어도 22명이 다친 것으로 NHK는 집계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80대 남성이 강풍에 넘어져 얼굴을 다쳤으며, 50대 여성이 강풍에 넘어져 얼굴과 무릎을 다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즈오카현에서는 돌풍이 발생해 점포 외벽이 떨어져 나가면서 2명이 경상을 입었다.

미야자키현에서는 물에 잠긴 자동차 지붕에서 여성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가 출동했으며, 고령자가 물에 잠긴 차에 갇혀 있다가 탈출하기도 했다.
가고시마현에서는 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크레인이 강풍에 꺾이기도 했다.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규슈와 야마구치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에히메현, 도쿠시마현 내 여러 지자체가 호우 특별경보에 따른 최고수위 경보인 레벨5 또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레벨4의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피난 권고 대상이 된 이들은 오후 18일 7시 기준 약 830만 명에 달했다고 NHK는 전했다.
규슈전력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관할 구역에서 19만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파악했다.
미야자키현, 가고시마현, 오이타현에서는 3대 이동통신사와 이들의 회선을 이용하는 여타 통신사의 휴대전화가 불통되거나 잘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18일 오후 미야자키현에 대해 호우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큰비가 내리고 있다고 경계 태세를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18일 오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한 관저연락실을 관저대책실로 격상하는 등 경계 태세를 높였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관계 각료 회의에서 "최신 기상 정보, 피난 정보에 주의해서 일찌감치 목숨을 지키는 행동을 하면 좋겠다"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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