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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준석 추가징계' 18일에 윤리위…李 "제명도 가처분 건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가 오는 일요일인 18일 긴급 윤리위를 개최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18일 오후 3시 윤리위가 열릴 예정이고, 안건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안건이 미정이라지만, 여당 내부에서는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가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당초 윤리위는 28일 이 전 대표 추가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27일 당 의원총회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처리 촉구를 결의하기도 했다. 그런데 윤리위 날짜를 열흘 앞당긴 것은 이 전 대표가 서울남부지법에 신청한 추가 가처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오기 전 제명 등 중징계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제명으로 이 전 대표의 당원 자격이 박탈되면, 당헌 개정안 및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낼 자격도 없어져 자연스럽게 각하된다는 논리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4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도착, 민사51부 법정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또 순방 하신다고 하는데 그사이에 당이 뭔 가를 꾸밀 것”이라며 “어떻게든 빌미를 만들어서 제명 시나리오를 가동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게 어떤 수위의 추가 징계를 내릴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이 전 대표의 주장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떠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분들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될 거라고 예측했다”며 “가처분에서 맞붙어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제명을 한다면 제명에 대해서도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우리 당에서 특정 발언이 문제된다고 제명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4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도착, 민사51부 법정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전 대표는 윤리위 개최 사실이 알려진 뒤 페이스북에 “와우 대통령 출국 시점에 맞춰, 바로 직후에”라는 글을 올렸다. “이준석 기습제명설은 기발한 상상력”이라는 취지의 김행 비대위원 라디오 인터뷰 기사를 공유한 뒤 “대참사”라고 비꼬기도 했다.

당내에는 윤리위 조기 개최를 두고 “역풍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가처분을 놓고 팽팽하게 겨루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의 조기 제명을 추진하는 것은 꼼수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율사 출신 국민의힘 의원은 “이미 의총에서 신속한 추가 징계를 결의했고, 윤리위도 앞서 엄정 대응을 강조했던 사안”이라며 “이 전 대표가 윤리위의 경고에도 지속해서 당의 위신을 훼손하는 행동을 하는 상황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국희(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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