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넉달 내릴 비가 2~3시간만에' 伊 마르케 폭우로 10명 사망(종합)

4명 실종, 50명 부상…어머니와 길 건너던 어린이 급류에 휩쓸려

'넉달 내릴 비가 2~3시간만에' 伊 마르케 폭우로 10명 사망(종합)
4명 실종, 50명 부상…어머니와 길 건너던 어린이 급류에 휩쓸려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주(州)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
마르케주의 주도인 안코나 당국은 16일(현지시간) 마르케주에서 이날 새벽 내린 집중호우로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전했다.
실종자도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해 총 4명에 이른다. 8살 어린이는 어머니 손을 잡고 길을 건너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도 50명이 나왔고, 수백 명이 가옥 침수 피해를 겪었다.
아펜니노산맥과 아드리아해 사이에 위치한 마르케주는 해안 지대는 비교적 평탄하지만, 내륙 쪽은 구릉지대다.
불과 2∼3시간 만에 4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마을 중 하나인 카스텔론 디 수아사의 카를로 만프레디 시장은 '라이 뉴스 24'에 "종말론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르바라의 리카르도 파스콸리니 시장은 "이번 폭우는 물 폭탄이 아니라 쓰나미였다"고 말했다.
그는 폭우로 상수도시설에 문제가 생겨 바르바라 주민 1천300명이 식수를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통신 장애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대원 300명이 현장에 긴급 투입돼 홍수에 고립된 주민 구조 작업을 벌였다.
밤사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일부 주민은 지붕 위에 올라가거나 나무를 붙잡고 몇 시간을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파브리치오 쿠르치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장은 "불과 몇 시간 만에 마르케주 1년 평균 강수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선 여름철 강수량의 2배에 달하는 비가 한 번에 내렸다"며 "우리가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상황이 안 좋다"고 부연했다.
올여름 이탈리아는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이어졌다.
가뭄 뒤에 찾아온 이번의 기록적인 폭우에 대해 과학자들은 기후변화 징후로 해석했다.
기후학자인 마시밀리아노 파치니는 "가장 빗발이 강했던 15분을 포함해 4시간 동안 쏟아진 강우량이 수백 년 만에 가장 많았다"며 "예외적인 수준을 넘어 극단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신창용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