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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극우 킹메이커…스웨덴민주당 동력은 '이민 반대'

총선 승리 우파연합서 최다 득표…새 연립정부에 강력한 영향력 행사 전망

예견된 극우 킹메이커…스웨덴민주당 동력은 '이민 반대'
총선 승리 우파연합서 최다 득표…새 연립정부에 강력한 영향력 행사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최근 치러진 스웨덴 총선에서 반이민을 기치로 내건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이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하며 '킹메이커'로 부상한 것은 예견된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영국 BBC 방송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웨덴민주당은 우파연합이 승리한 지난 11일 총선에서 73석을 얻어 기존 집권당인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에 이어 의회 제2당으로 떠올랐다.
이는 스웨덴민주당이 우파 진영에서는 가장 인기가 많은 정당이 됐다는 뜻으로, 향후 구성될 우파 연립정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웨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20.6%를 득표했다. 스웨덴 유권자 5명 중 1명의 표를 받은 셈이다.
이 정당이 이민자와 다문화를 포용하는 사민주의 전통이 강한 스웨덴 정치권에서 이같은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BC는 지난 선거전에서 이민과 폭력 범죄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되면서 스웨덴민주당의 의제들이 스웨덴 주류 정치권의 중심부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정치학자 요한 마르틴손은 BBC에 스웨덴민주당이 약진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이는 그들이 의회에 들어온 것이 겨우 2010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극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정당을 "대체로 반이민, 반다문화, 국수주의 정당"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극우 정당으로 분류하는 데까지는 가지 않았다.
설립자 일부가 신나치즘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민주당은 1988년 창당 이래 20여 년간 의원을 배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2010년 의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선거 때마다 줄곧 의석을 늘려왔다.


스웨덴민주당의 청년 단체 부회장인 에밀 에네블라드는 이번 총선에서 자당에 대한 젊은 층의 지지가 거의 두 배 늘었다고 주장하면서 안전, 고용, 이민 문제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꼽았다.
정치학자 마르틴손은 이민을 둘러싼 문제들은 오랫동안 끓어오르고 있었다면서 스웨덴은 지난 수년에 걸쳐 세계에서 국민 한사람당 가장 많은 수의 망명자를 받은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BBC는 이민 문제와 폭력 범죄 증가가 스웨덴민주당에 대한 지지 급증을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웨덴안보발전연구소의 안나 비슬란데르 소장은 NYT에 스웨덴민주당의 성과에 대해 "어떤 정부도 수년간 실재하면서 사회에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끼진 이민 문제, 그리고 범죄가 이민자 그룹과 어떻게 엮이고 있는지에 대해 진정성 있게 대처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하면 그들의 성공은 놀랍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정당은 이 두 문제에 대해 수년간 캠페인을 벌여왔을 뿐 아니라 이 두 가지 문제 사이엔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스웨덴민주당이 차기 총리로 유력한 울프 크리스테르손 중도당 대표가 이끌 새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크리스테르손 대표가 스웨덴민주당을 연정 구성에서 배제하더라도, 의회의 원활한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다른 정당들과 함께 스웨덴민주당의 지지가 요구될 전망이다.
임미 오케손 스웨덴민주당 대표는 이와 관련, 자신들이 연정의 한 축으로 참여하지 않는 정부가 지지를 원한다면 그 값은 비쌀 것이라고 밝혔다.
오케손 대표의 이런 발언에 비춰볼 향후 스웨덴민주당이 중도당 등 우파 정당들에 문화, 학교, 이민, 범죄 등 정책에서 합의를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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