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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혈관미남

남자 스타를 수식하는 말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꽃처럼 예쁜 ‘꽃미남’, 조명을 쓰지 않아도 자체 발광하는 ‘피부미남’, 외모는 물론 마음씨까지 좋은 ‘훈남’. 그리고 요즘 뜨는 말로는 ‘혈관미남’이 있다.  
 
‘아내가 예쁘면 처갓집 울타리까지 예쁘다’는 속담이 있다. 한 가지가 좋으면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이 다 좋아 보인다는 말인데, 얼마나 좋고 예쁘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모세혈관까지 예쁘게 보일까.
 
그런데 ‘혈관미남’은 진짜 몸속 혈관이 예쁜 건강한 남자 스타에게 하는 말이다.
 


아마도 첫 시작은 BTS의 정국이 아니었을까. 2019년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BTS 막내 정국의 사진인데 “나 현직 간호사인데, 저 정도면 1m 떨어져서 던져도 주사 꽂힐 듯”이라는 내용과 함께 “뜻밖의 혈관미남”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해당 게시글은 당시 조회수 47만을 넘겼는데, 네티즌들의 해석인즉슨 ‘체지방이 적은 근육질 몸매라 팔뚝과 손등에 선명하게 핏줄이 돋아났다’는 것. 즉, 정국의 건강함에 대한 찬사였다.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차서원 역시 51번째 헌혈을 하고 훈장까지 받은 ‘혈관미남’으로 통한다.
 
실제로 우리 몸속 혈관은 모양이 찌글찌글하지 않고 반듯해야 건강하다. 어느 지역 보건소에선 국내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혈관미인대회’를 열기도 한다.
 
여자들이 종종 남자가 멋있을 때를 ‘뒤돌아보며 차 후진시킬 때’라고 꼽는 이유도 셔츠를 걷어 올린 팔뚝 위로 잔근육이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건강해야 아름답다는 말은 만고의 진리다.

서정민 / 중앙SUNDAY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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