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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 2700만의 세계 1위 '패션 아이콘'…伊총선 뛰어든 이유

이탈리아 패션 인플루언서 페라그니. 오른쪽은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투표 독려 메시지.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전세계 패션 인플루언서 중 1위’ 이력을 지닌 이탈리아의 한 패션 인플루언서가 ‘반파시스트’를 자처하며 정치적 목소리를 내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앞으로 다가온 이탈리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치아라 페라그니(35)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9월 25일에 당신의 목소리를 내라”며 투표 독려 메시지를 발신했다.

그러면서 반파시스트, 반인종주의, LGBT(레즈비언ㆍ게이ㆍ양성애자ㆍ성전환자)의 권익을 위해 다가오는 선거에서 반드시 당신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시스트의 이념적 뿌리를 가진 것으로 의심받는 차기 총리 유력 후보인 조르자 멜로니와 그가 이끄는 극우당 이탈리아형제들(FdI)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개 선언한 셈이다. 각종 여론조사상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Fdl은 ‘반이민ㆍ 반유럽연합(EU)ㆍ강한 이탈리아’ 등을 내세운 극우당이다.

‘라 레푸블리카’, ‘라스탐파’,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이탈리아 주요 언론은 총선 막판에 뛰어든 페라그니의 행보를 비중 있게 다뤘다. 페라그니가 21세기 최고의 패션 아이콘으로 평가받을 만큼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패션 블로거이자 디자이너인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무려 2760만 명이다. 2017년 9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 패션 인플루언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이력도 있다.

페라그니는 지난달 말 낙태권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Fdl 후보가 당선된 이탈리아 중동부 마르케에서 낙태권 폐지 움직임이 일자 Fdl이 집권할 경우 이탈리아 전역에서 낙태권이 폐지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다만 그가 패션계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해서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로마 루이스대학 정치학 교수인 조반시 오르시나는 “사람들은 페라그니에게 어떤 화장품을 쓸지 물어볼 순 있어도 그의 손에 자신의 머리를 맡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천 명당 한두 명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며 “물론 페라그니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는 있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희(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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