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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왕 서거 어떻게 기릴까…기업·단체들 '우왕좌왕'

마땅한 전례없어 즉흥 대응…예정된 행사 진행 또는 연기 제각각

영국여왕 서거 어떻게 기릴까…기업·단체들 '우왕좌왕'
마땅한 전례없어 즉흥 대응…예정된 행사 진행 또는 연기 제각각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어떻게 기릴지를 두고 기업과 단체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와 왕실은 오랜 예법에 따라 여왕의 장례 절차를 치르고 있지만, 민간 부문은 이런 상황에 대처할 청사진이 없어 제각각 즉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예컨대 크리켓 경기는 재개됐으나, 프로축구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는 연기됐다. 영국이 심각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겪고 있지만,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뒤로 미뤘다.
영국 자전거협회는 여왕의 장례 기간 자전거를 타지 말자고 권고했다가 대중의 반발을 샀고, 결국 이를 철회했다.
영국 슈퍼마켓 체인업체 모리슨은 추모의 의미로 매장 내 음악과 안내 시스템을 끄고 계산대 신호음의 볼륨도 줄였다.
그러자 한 고객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이런 조치에 불만을 토로했다. 셀프 계산대의 신호음이 잘 안 들려 자기가 산 물건이 제대로 스캔 됐는지 알 수 없어 줄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이 고객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셀프 계산대의 삐 소리에 심란해했을까"라고 비꼬았다.
일부 행사는 장례 기간 예정대로 열렸지만, 일부는 연기되기도 했다.
전설적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를 기념하기 위해 열리기로 한 대체불가토큰(NFT) 자선 판매 행사는 '영국 국민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연기됐다.
자선활동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리는 칵테일 판매 행사인 '니그로니 주간'도 미뤄졌다.
영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애도 기간 영업을 중단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여왕 서거 다음 날 성명에서 "사업의 성격과 위치, 계획된 행사의 분위기에 따라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이는 개별 업체의 재량에 따라 하면 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온라인상에서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브랜드나 로고 색깔을 흑백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구글이 영국에서 검색 홈페이지 로고의 색을 회색으로 대체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일부 업체의 애도 표현은 조롱을 받기도 했다. 예를 들어 속옷업체 '앤 서머스'는 선정적인 상품을 홍보하는 이미지 위에 애도 메시지를 노출했다가 트위터에서 조롱거리가 됐다.
앤 서머스는 이에 대해 "여성이 창업한 기업체로서 여왕께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며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영국 기상청은 애도 기간 존경의 표시로 일일 날씨 예보와 경보의 양을 제한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가 혼란을 야기했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가 기상청이 예보를 아예 중단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하루 여러 차례 예보와 경보를 계속 제공하지만 이와 다른 주제에 대한 콘텐츠를 게시하는 일은 자제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의사들은 국장 당일인 19일에 환자 진료 일정을 취소해 환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구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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