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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항모 다음주 부산 온다…"한반도 전략자산 전개 신호탄"

북한이 핵무력을 법제화하고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가운데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다음 주 부산에 들어온다. 이후 동해에서 해군과 연합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미 해군 핵항모가 한국작전구역(KTO)에서 해군과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지난 2017년 11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5년여 만이다.

미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함을 기함으로 한 항모타격단이 다음 주 부산에 입항한다. 사진은 레이건함을 중심으로 한 항모타격단의 모습. 사진 미 해군
이번 미 핵항모 방문은 지난 5월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양국 외교ㆍ국방 차관급(2+2)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선 이를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14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7함대 소속 핵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함(CVN 76)이 다음 주 부산에 입항한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태평양함대는 레이건함을 기함으로 한 항모타격단이 전날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항을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번 항모타격단에는 타이콘데로가급 미사일 순양함인 챈슬러스빌함(CG 62), 알레이버크급 미사일 구축함인 배리함(DDG 52)과 벤폴드함(DDG 65) 등이 포함됐다.

지난달 2일 필리핀해에서 로널드 레이건함의 함재기인 F/A-18E '슈퍼호넷'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 미 해군
미 해군은 “항모타격단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ㆍ태평양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미 7함대 작전 지역에 전진 배치됐다”고만 밝히며 구체적인 행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군 소식통은 “곧바로 한반도로 진입하지 않고 다른 작전을 하다가 부산작전기지에 들어오는 것으로 안다”며 “부산에 며칠간 정박한 뒤 동해 공해상으로 이동해 수일간 해군 함정과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핵항모 입항은 지난 2017년 3월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칼 빈슨함(CVN 70)이 한ㆍ미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항에 들어왔다. 이후 그해 11월에 레이건함, 니미츠함(CVN 68),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 71) 등 항모 3척이 매우 이례적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합동훈련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로는 미 핵항모와 연합훈련은 실시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말기인 지난 4월에 에이브러햄 링컨함(CVN 72)이 동해에 들어왔지만, 해군과는 연합훈련을 하지 않았다. 대신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했다.

군 안팎에선 이번 핵항모 입항을 미국 전략자산 전개의 신호탄으로 바라본다. 핵항모 자체는 비핵무기 전략자산이지만, 군사적 압박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 해군 항모 1척이 한 국가의 공군력에 맞먹는 항공기를 싣고 다닌다”며 “2개 이상의 항모타격단이 동시에 한반도 주변에 전개될 경우 북한은 물론 중국에도 큰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군의 B-1B '랜서' 초음속 폭격기는 괌에서 이륙하면 2시간 내에 한반도에 닿는다. 사진 미 공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핵ㆍ미사일 위협 수위를 올리면 그에 맞춰 전략자산 전개 수위도 단계별로 올라간 것이란 분석이다. 일례로 초음속 폭격기인 B-1B ‘랜서’의 경우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면 2시간 이내 평양 상공에 도착한다. B-1B 역시 핵무기를 탑재할 순 없지만, 북한의 각종 지하 시설을 초토화할 수 있는 ‘수퍼 벙커버스터’ 2발을 탑재할 수 있다.

또 핵 무장이 가능한 B-2 스텔스 폭격기가 한반도를 다녀간 뒤 나중에 공개하는 방식도 있다. 미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양 위원은 “F-35A 전투기에 전술핵을 탑재하기 위한 개량 작업이 막바지 단계”라며 “이같은 개량 기종(F-35 DCA)은 향후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에 배치한 F-16을 대신해 전술핵폭탄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무장을 기체 내부에 탑재하는 만큼 겉으로는 식별이 안 된다”며 “한반도에 미 공군 F-35A가 뜨기만 해도 북한에 주는 메시지가 남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선 양국 간 EDSCG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한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기자들에게 “북한의 핵실험 시 어떤 조치를 취할지와 미국의 확장 억제가 실제로 잘 작동될 수 있게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상진(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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