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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男 코로나 걸리더니 죽을 뻔"…남자들 '이것' 낮으면 위험

추석 연휴가 끝난 13일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검체통을 운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후 입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이 정상 남성보다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자마네트워크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남성이 여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알려진 것과 대조되는 결과이다.

연구팀은 2017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지역 의료 시설에 입원한 코로나19 남성 환자 72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이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파악했다.

연구결과, 427명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데시리터 당 300~1000ng)이었으며, 116명은 수치가 낮은 것(데시리터당 200ng 미만)으로 확인됐다. 이전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았지만 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은 180명이었다.

연구팀이 연령, BMI, 인종, 민족, 면역억제제 또는 기저질환 등을 조정해 분석한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집단은 정상 집단보다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2.4배 높았다.

반면 과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았으나 호르몬 대체 요법을 통해 치료받은 남성은 정상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기록한 남성보다 입원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연구팀은 "팬데믹 초기에 고령자와 비만 남성이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더 높았는데, 이는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코로나19 위험과 관련이 있다고 가정한 이유"라며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코로나19 입원 위험을 낮췄으며, 이 호르몬을 코로나19 입원에 영향을 주는 위험요소로 간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을 이를 코로나19 입원 예방을 위한 치료법으로 권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연구팀은 "테트토스테론 요법이 코로나19 중증화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심혈관 위험이 큰 환자는 의료진과 호르몬 요법에 대해 상의할 필요가 있다"며 "정확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관찰이 아닌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예슬(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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