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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벗은 여왕에 세계가 놀란 곳…하회마을에 추모글 가득

'여왕님 사랑해요' 추모글...가득한 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 영국여왕 추모공간에 가득한 추모글. 사진 안동시
하회마을에 마련된 영국 여왕 추모공간. 연합뉴스
안동 하회마을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추모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동시는 13일 "지난 10일 하회마을에 마련한 여왕 추모 단상에 추석 연휴 동안 8000명 이상이 찾아 애도하고 조문했다"고 밝혔다. 방문객은 노란색과 분홍색 메모지에 '여왕님 사랑해요' '좋은 곳에 가세요' '여왕님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세요' 등 여왕의 명복을 비는 글을 남기고, 국화꽃을 직접 바치기도 했다.
한 초등학생이 쓴 추모글. 사진 안동시
하회마을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인 봉정사에도 여왕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이곳에도 추모객 발길이 꾸준하다고 한다. 봉정사 측은 여왕의 49재를 올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999년부터 이어진 23년 인연
1999년 안동 하회마을서 '생일상' 받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연합뉴스
안동이 추모 공간을 별도로 만드는 등 여왕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는 것은 여왕과 부군인 필립공, 아들 등 영국 '로열패밀리'와 이어진 23년 인연 때문이다.

로열패밀리가 안동을 찾은 것은 1999년이다. 여왕은 부군 필립 공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했고, 이 기간 안동을 방문했다. 여왕은 안동 하회마을에서 73세 생일상을 받았다. 생일상엔 과거 궁중에서 임금에게만 올리던 꽃나무 떡 등 47가지 음식이 차려졌다. 충효당도 찾았다. 충효당에 오르면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양에선 발을 드러내는 것을 금기시하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외신 기자들이 여왕의 행동에 어리둥절해 했다고 전해진다. 여왕은 봉정사에 들러 범종까지 타종했다. 여왕의 안동행으로 안동은 자연스럽게 세계적인 관광지로 소개됐다.

안동에 있는 '로열웨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2019년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서애 류성룡의 종택 충효당 앞 구상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이 나무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999년 4월 21일 안동 하회마을 방문을 기념해 심은 것이다. 연합뉴스
이런 인연은 '로열패밀리'로 이어졌다. 차남인 앤드루 왕자도 2019년 안동을 찾았다. 왕자는 하회마을에서 '로열웨이' 명명식 행사를 주관했다. 로열웨이는 여왕이 하회마을과 농산물도매시장· 봉정사를 돌아보며 지나간 32㎞에 이르는 길이다. 안동시는 여왕과 왕자가 찾은 것을 기념, '로열패밀리'가 찾은 길이라는 뜻에서 '로열웨이'로 이름을 지었다. 앤드루 왕자는 하회마을에서 여왕 생일상을 대신 받기도 했다. 안동은 또 한 번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작년 생일 때 사과 100상자 보내기도
좋은 품질의 안동 사과만 엄선해 분류하는 안동 사과 브랜드 '애이플'. 중앙포토(사진 안동농협)
안동시는 여왕 생일도 각별하게 챙겼다. 지난해 여왕 95세 생일 때는 안동 사과 100상자를 영국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으로 보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지난 8일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96세로 서거했다. 장례식은 오는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하회마을 추모 공간도 19일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김윤호(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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