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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희생된 지하주차장 참사 원인 지목...지방하천 범람 원인 조사 나선다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6일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냉천 옆 공장 지반이 유실되면서 건물이 하천 쪽으로 무너져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본 경북도가 지방하천 점검에 나선다.

경북도는 13일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컸던 곳 상당수는 소규모 하천 근처에 있었다"라며 "피해 복구와 동시에 원인 분석을 통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희생자 7명이 발생한 포항시 남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지방하천인 냉천과 100m 정도 떨어져 있었다"라며 "범람한 하천이 지하주차장으로 곧장 쏟아져 들어가면서 인명피해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道 “지방하천 24곳서 300여억원 피해 발생”

이번 태풍으로 경북지역 지방하천 24곳에서 60여건의 피해가 발생(피해액 300여억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풍 피해 면적이 광범위하고 심각해 지난 12일 기준 복구율은 40%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천 응급 복구에는 굴삭기 41대, 덤프트럭 12대, 도저 2대 등 하루 55대의 장비가 투입되고 있다. 피해가 난 하천마다 응급복구 담당자가 현장에 배치돼 상황을 총괄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 관계자들이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가 난 하천 복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경북도
도는 환경부에 하천 개발 관련 환경영향평가 규제를 완화하고 업무를 지자체에 넘겨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하천 준설 규제다. 현재 일정 규모 이상 준설을 할 때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돼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2일 태풍 피해 현장을 둘러본 후 “하천 범람으로 인해 주민 피해가 심각했다. 지금까지 장비로는 부족해 울산시 등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며 “하천 관리 권한이 국가와 지방으로 이원화돼 있어 향후 재발 방지와 빠른 복구, 관리를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업 멈춘 항사댐 건설…“예타 면제해 달라”
하천 상류에 소규모 댐을 건설해 기습 폭우에 따른 하천 범람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시장은 지난 8일 기록적 태풍 손해를 입은 현장을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장관에게 항사댐 건설관련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요청했다.

항사댐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냉천 상류 지역에 2017년부터 추진했다. 예상 저수량 476만t인 이 댐은 집중 호우시 물을 담는 게 목적이다. 냉천 상류에는 ‘오어지’라는 저수지가 있지만, 저수 용량이 작고 별도 수위 조절 시설이 없어 하천 범람을 막지 못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오른쪽)과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8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범람했던 경북 포항시 남구 소재 냉천의 피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항사댐 건설 사업은 포항지진 발생 당시 안전에 문제가 제기되는 등 반발이 일어 6년째 표류하고 있다. 냉천 상류는 경사가 급한 단층 지역이라 지진이 발생하면 붕괴 위험이 크고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는 게 반발 이유다.

이밖에 포항시는 지역 현안 사업인 형산강 국가하천 정비와 창포빗물펌프장 증설사업, 지방하천 태풍 피해 복구비 등에 필요한 사업비 6400억원을 반영해달라고 건의했다.




김정석(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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