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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건희 특검법이 민심"…이재명 수사 민심 묻자 침묵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추석 연휴 막바지인 12일 “국민이 말한 추석 민심은 한 마디로 불안”이라며 대여 공세를 재개했다. 조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추석민심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민생은 뒷전, 정치검찰은 상전’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정식(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野 “사상 초유 야당 대표 기소…김건희 면죄부는 줄이어”

그는 그러면서 “국민 불안의 중심엔 정부와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는 정치탄압에 몰두하고 국민의 삶은 각자도생에 맡겨져 있다. 우려했던 검찰 공화국이 급속도로 현실화됐다”는 이유다.

검찰 공화국의 예시로 조 총장은 “경찰국 신설과 시행령을 통한 검찰개혁법 무력화 등 시행령 통치”, “최근 한 달여 간 대통령기록관을 3차례나 압수수색한 검찰”, “정부 입맛에 맞는 이정표(이념ㆍ정치ㆍ표적) 감사에 혈안인 감사원” 등을 나열했다.

또 지난 8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이재명 대표와 관련, 그는 “급기야 사상 초유로 야당 대표에 대한 선거법 기소를 자행했다”며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는 것이 세상 이치”라고 말했다. 조 총장은 이어 “오죽하면 낮에는 대통령, 밤에는 검사라는 말까지 나오겠나”며 “윤 대통령은 검통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정부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이 대표 기소를 “일방적 표적 사정”,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을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각을 세웠다. 그는 국회의원과 외부인 등 기존 26명으로 구성된 대책위에 “설훈ㆍ전해철ㆍ고민정 의원 등 3명을 상임고문으로 별도 지명했다”며 강도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박 의원의 반격 지점은 김건희 여사로 연결됐다. 그는 “김 여사에 대한 면죄부는 줄을 잇고 있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녹음 녹취록이 전 국민에게 공개됐음에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다”, “경찰은 10여개의 허위경력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불송치로 결론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휴 기간에 있었던 여러 여론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을 특검으로 진상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63%였다”며 “국민이 정서적 저항을 시작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 분노가 임계점에 이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MBCㆍ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7~8일) 결과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 62.7%(‘필요하지 않다’는 34.2%)를 근거로 특검의 정당성을 내세운 것이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허위경력 의혹 관련 특검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응답자 62.7%가 '특검이 필요하다'는 답을 내놨다. '공정한 수사 결과'라는 대답은 24.2%, '특검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32.4%로 나왔다. 사진 MBC 캡처

‘金 특검 필요’ 63%는 “절대다수”, ‘李 수사 정당’ 52%엔 “…”

다만 ‘김 여사 특검뿐 아니라 이 대표 수사도 정당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당혹스런 모습도 보였다. 박 의원이 인용한 같은 조사(MBCㆍ코리아리서치)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관련 조사를 보면, ‘법적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과반인 52.3%였다. ‘표적 수사로 문제가 있다’는 답변은 42.4%였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등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에 대해서 '법적 절차에 따른 것이고, 표적수사가 아니라고 본다'는 응답이 52.3%로 나왔다. '야당 대표에 대한 표적수사로 문제가 있다'는 답변은 42.4%였다. 사진 MBC 캡처

조 총장은 공표되지 않는 당 자체 조사로 방어막을 폈다. 그는 “저희 당 내부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에 대한 수사ㆍ기소가 부당하고 편파적이라는 것에 호응하는 여론이 높게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52.3%에 대한 언급 없이 “저는 63%에 이르는 절대다수 국민이 특검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는 여론을 말씀드린 것”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이후에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 수사가 적법했다는 의견이 과반 이상이었다’고 비슷한 질문이 다시 나왔지만 박 의원은 “아까 답변을 드렸다”며 답하지 않았다.



김준영.정수경(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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