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러, 우크라 공세에 하르키우주 철수 결정…“전쟁 최대 성과”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 군인들이 10일(현지시간) 동북부 쿠피안스크를 수복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재편성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거센 공세에 밀린 러시아가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사실상 철수를 결정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동부 도네츠크로 재편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돈바스 해방이라는 특별 군사 작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도네츠크 방면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동북부 바라클리아에 이어 쿠피안스크까지 수복하고 이지움을 포위하자 전열을 재정비하고 동부 도네츠크주 점령지를 지키기로 한 것이다.

러시아가 임명한 하르키우주 행정부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러시아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이지움 행정부 관계자도 “상황이 심각하다. 현지 주민들의 러시아 영토로 대피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지움과 바라클리아는 하르키우주 내 핵심 요충지다. 특히 이지움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로 향하는 길목 도시로, 러시아가 지난 4월 점령한 뒤 돈바스 공세를 위한 보급 기지로 활용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철수 발표는 사실상 러시아가 하르키우주를 포기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는 또 동북부 철도 교통의 허브인 쿠피안스크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지움에 주둔한 최대 1만 명에 달하는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게 됐다. 아울러 북서쪽의 바라클리아와 북동쪽의 쿠피안스크에서 이지움을 포위 공격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장악했다.

AP와 로이터는 현재 이 같은 상황이 키이우 수성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성과이자 러시아의 가장 큰 패배라고 평가했다.

마크 허틀링 전 미군 유럽 사령관은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포위를 위해 훌륭한 기동 작전을 펼치고 있는 반면 러시아군은 거의 대응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9월 초부터 약 2000㎢가 해방됐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 연설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동남부 지역에서 이달 들어 1000㎢ 상당을 되찾았다고 밝혔는데 이틀 만에 영토가 2배 늘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영토가 250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서울의 4배가 넘는 면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에 철수는 옳은 선택”이라며 “우크라이나에 점령자가 설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서방 언론은 오래 정체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속도를 냄에 따라 전쟁이 새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진격은 우크라이나군에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할 능력이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영토 5분의 1을 점령하고 있으며 전쟁이 단시간에 끝날 조짐은 없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한영혜(han.younghye@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