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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법이민자 논의 없이 서버브 이동 논란

텍사스이민자들 [로이터]

텍사스이민자들 [로이터]

텍사스 주에서 시카고로 분산 조치된 불법 이민자들이 아무런 통보 없이 서버브로 보내져 논란이다.  
 
WGN 방송은 최근 시카고에 도착한, 텍사스에서 온 불법 이민자들이 시카고 남서 서버브 버 리지 소재 호텔로 옮겨졌는데 버 리지 시장과 시의회는 이에 대한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개리 그라소 버 리지 시장은 "시의회에 소속된 그 누구도 이런 소식을 접하지 못했고, 우리는 왜 버 리지가 대상이 됐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중남미에서 미국 국경을 넘어와 텍사스 주 구금센터에서 생활하던 불법 입국자들을 텍사스 주가 모든 책임을 질 수 없다고 하자 이들을 시카고 시가 받겠다면서 "아무런 준비도 할 시간을 주지 않고, 사람을 무슨 짐짝인 듯 우리 도시로 보내는 것은 비인간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라이트풋 시장은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토니 프렉윈클 쿡 카운티 의장과 함께 "시카고와 쿡 카운티는 이민자 보호도시(Sanctuary city)"라며 "시카고에 온 이들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그라소 시장은 "불법 이민자들을 아무 통보 없이 우리 시로 보낸다면 시카고 시장의 말과 행동이 그가 비판했던 텍사스 주지사와 다른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연방 하원 의원 출마를 위해 지난 6월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나선 바 있는 그라소 시장은 당시 "국경을 불법 이민자들로부터 보호하고, 이민자 보호지역의 지원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라소 시장은 "버 리지는 이민자 보호지역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도 없고, 심지어 현재 불법 이민자들이 머무르고 있는 곳은 쿡 카운티가 아닌 듀페이지 카운티의 일부"라며 시카고 시와 쿡 카운티의 이중적인 행위를 비판했다.  
 
앞서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경을 넘어오는 중남미인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이에 대한 연방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애벗 주지사는 "수만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돌보는데 드는 비용을 지방 정부 홀로 감당할 수 없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남부 국경 문제를 방관하고 있어 텍사스 주민들과 미국인들의 삶이 위협 받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친이민자정책인 ‘Sanctuary City’를 표방하는 시카고와 뉴욕, 워싱턴 DC에 이들 불법이민자들을 보냈으며 그 동안 시카고에는 125명이 도착했다.  
 
시카고 시는 자체 웹사이트(chicago.gov/support)를 통해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성금이나 물품 지원을 받고 자원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는데 버 리지 시와의 사전 협의 없는 조치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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