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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춰보세요, 코로나에 연애 망한 7가지 이유…남녀 순위 달랐다

[사진 pixabay]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일상회복 분위기에 지난 3년간 억눌렸던 연애 욕구가 분출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가입자 수는 코로나 확산 첫 해인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61.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9.8% 증가해 그 기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엔데믹의 시작은 일상은 물론 미혼남녀의 연애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코로나19는 자신의 배우자를 찾는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팬데믹 이후 달라진 연애과정과 트렌드를 살펴봤다.

코로나19가 연애생활에 미친 7가지 악영향
코로나 상황에서 이성 간에 첫 만남을 가졌을 때 남성은 ‘백신접종 했느냐’는 질문을 해서 부정적인 첫인상을 남겼고, 여성은 만남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 오해를 사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53.1%가 ‘백신 접종했느냐고 물어봤다가 (까다롭다고) 실점 당함’으로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남성의 경우 2위부터 7위까지는 ‘미팅을 장기간 언택트로 진행하다가 흐지부지 끝남(42.3%)’ , ‘확진자 많다고 미팅 연기했다가 미팅 무산(36.0%)’, ‘데이트가 너무 단조로워서 무미건조했음(33.1%)’ , ‘애정표현(스킨십) 자제 및 감정교류에 한계(26.3%)’ , ‘미팅장에서 마스크 착용하고 있다가 오해 초래(22.3%)’, ‘마스크 때문에 발음 불명확 및 의사소통에 제약(21.1%)’ 등의 순이다.

반면 여성의 경우는 응답자의 55.4%가 ‘미팅장에서 마스크 착용하고 있다가 오해 초래’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2위부터는 ‘확진자 많다고 미팅 연기했다가 미팅 무산(50.9%)’ , ‘사람 붐비지 않는 곳으로 미팅장소 고집하다가 오해 초래(42.3%)’ , ‘백신 접종했느냐고 물어봤다가 (까다롭다고) 실점 당함(34.9%)’ , ‘마스크 착용으로 외모 매력 발산에 한계(28.0%)’ , ‘마스크 때문에 발음 불명확 및 의사소통에 제약(24.0%)’ , ‘미팅을 장기간 언택트로 진행하다가 흐지부지 끝남(20.6%)’ 등의 순이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결혼이나 재혼을 위해 미팅을 하더라도 장소와 시기는 물론 데이트 코스 등에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라며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팅을 해야 하는데 남녀 간의 만남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자체가 크나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조사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지난해 12월 6∼11일 사이 전국의 미혼남녀 350명(남녀 각 17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배우자를 찾는데 불리하게 작용한 사항(3개까지 선택 가능)’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코로나 시대에도 ‘소개팅’이 대세

코로나 시대에 미혼남녀는 자신의 연인을 어떤 방식으로 찾고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코로나 발생 첫해인 지난 2020년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미혼남녀 총 500명(남 250명, 여 25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시대의 만남’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주변 사람의 소개팅 주선’(최대 3개 선택, 68.5%)을 통해 이성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결혼정보회사, 소개팅 어플’ (최대 3개 선택, 24.8%) ‘길거리 헌팅’(최대 3개 선택, 8.1%)과 ‘클럽 및 헌팅포차’(최대 3개 선택, 7.4%)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녀 모두 ‘주변 사람이 소개팅 주선’(남 60.0%, 여 79.7%)을 1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결혼정보회사, 소개팅 어플 이용’(남 30.6%, 여 17.2%)을, 여성은 ‘동호회, 모임 활동’(남 28.2%, 여 23.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연애는 ‘단둘이’…호텔ㆍ자취방ㆍ차 데이트
[사진 pxhere]

미혼남녀들은 코로나로 인해 쇼핑몰 같은 사람 밀집 장소를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감염 위험이 적은 호텔이나 자취방 데이트를 선호했다. 다만, 이런 경향은 최근 일상회복 분위기에 따라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해 10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이후 주된 데이트 장소는 ‘호텔, 자취방 등’(37.6%)이 1위였다. 이어 ‘공원, 유적지, 산 등’(22.2%), ‘차 안 드라이브’(19%) 순이었다.

남성의 53.2%가 ‘실내’를, 여성의 56%가 ‘실외’를 선호했다. 실내 데이트를 선호하는 이들은 그 이유로 ‘날씨의 영향을 덜 받음’(48.1%)을 꼽았다. ‘피로도가 덜 함’(30.9%), ‘영화관람, 식사 등 특정 실내 활동 선호’(18.9%) 등의 이유도 있었다.

반면 실외 데이트를 선호하는 이들은 그 이유로 ‘캠핑, 산책 등 특정 야외 활동 선호’(39.7%), ‘날씨를 즐길 수 있음’(38.5%), ‘붐비지 않아 스트레스 덜함’(12.5%)을 꼽았다.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응답은 9.3%였다.

1위로 꼽힌 ‘호텔, 자취방’ 다음으론 연애 기간에 따라 데이트 장소에 차이가 나타났다. 연애 기간 2년 미만은 ‘공원, 유적지, 산’(22.5%)을 선호했다. 2년 이상 된 커플은 ‘차 안’(2년 이상~5년 미만 20.6%, 5년 이상 26.2%)에서 데이트를 많이 했다. 커플들이 꺼리는 데이트 장소는 ‘쇼핑몰’(1.2%)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데이트 장소 변화로 ‘사람 밀집 지역을 피하고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58%)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 6월 동일 설문에 비해 10%포인트(p) 감소한 수치였다. ‘사람 밀집 지역을 피해왔지만 이전으로 회복 중’이라는 응답은 9.4%포인트 증가한 32%였고, ‘코로나 이전과 변화없다’, ‘코로나 이전보다 더 간다’는 각각 9.6%, 0.4%였다.

코로나19 종식 후 연인과 가장 가고 싶은 데이트 장소는 ‘해외 관광지’(44.6%), ‘국내 관광지’(23.8%), ‘놀이공원’(12.0%), ‘영화관’(11.8%) 순이다.

이 조사는 지난해 1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맡았다. 20~30대 미혼남녀 총 500명(남성 250명ㆍ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혼인 줄어도 결혼정보회사는 호황…전문가 도움 찾는 MZ세대
서울 마포구 아현 웨딩거리의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에 웨딩 드레스가 전시되어있다. 연합뉴스

통계청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2022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혼인 건수는 9만3111건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37건(-8.2%)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이들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한 업체는 최근 설립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로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가 어려지자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만남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결혼정보 업체 관계자는 “요즘 MZ세대에게 결혼은 나이에 쫓겨 하는 과업이 아닌, 더 행복한 인생을 위한 능동적인 선택”이라며 “결혼을 결심한 경우 제대로 잘하겠다는 마음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데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감소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등도 영향을 미쳤지만,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청년층의 비율이 계속 줄고 있는 탓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이 지연됐던 부분이 있다”면서도 “혼인하는 주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결혼에 대한 미혼남녀의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혼인 건수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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