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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전례없는 밀착행보…中 관영지 "미국은 막을 권리없다"

中 최고지도부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 선택 중국군, 러시아에 육해공 3군 첫 파견

중·러 전례없는 밀착행보…中 관영지 "미국은 막을 권리없다"
中 최고지도부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 선택
중국군, 러시아에 육해공 3군 첫 파견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극동에서 열린 군사훈련과 국제 행사를 통해 러시아와 중국이 전례 없는 밀착 행보를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8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열린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는 67개국 정부 대표단과 기업인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200명이 넘는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다.
특히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도 대표단에 포함됐다.
2000년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인을 통틀어 첫 해외 방문 국가로 러시아가 선택된 것이다.
리 상무위원장은 지난 7일 동방경제포럼 본회의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러시아와 중국은 사할린 지역 내 수소 플랜트 공동 건설 추진, 양국 간 교역에 초점을 맞춘 전문 거래 플랫폼 개발 등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그의 이번 방문을 두고 현재 중국과 러시아가 매우 높은 수준의 동반자 관계에 있으며, 중국이 러시아와의 협력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우 웨이디 중국 중부 교육대학 경제·경영 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포럼의 주제는 '다극(多極) 세계로 가는 길'이다"며 "실제로 이는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와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등 서방의 패권이 심화하는 상황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국제 정세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각자의 핵심 이익을 염두에 두면서도 서로를 지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러시아 주도의 다국적 군사훈련인 '보스토크(동방)-2022' 훈련에서도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육·해·공군 병력을 동시에 파견했다.
특히 러시아 태평양함대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훈련 기간 최신예 구축함 등을 동원해 동해에서 대잠, 대공, 대함 방어를 위한 합동훈련도 진행했다.
러시아 현지 한 군사전문가는 "이번 훈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미국을 향한 진지한 메시지"라며 "중국 등의 훈련 참가는 군사·정치적 측면에서 이들이 러시아의 외교 정책을 지지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는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지원과 협력 강화를 견제하는 서방을 강력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8일 '러시아와의 정당한 협력은 자제할 필요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 국가로서 경제·무역·왕래를 확대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미국은 러시아와 다른 나라의 정상적인 협력을 막고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러시아의 에너지와 식량을 구매하는 것은 우리 국민을 더 잘 생활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태국·인도·베트남 등이 러시아와 협력하는 것도 같은 논리"라며 "이러한 협력은 주권국가의 정당한 권리로, 어떠한 국가의 위협도 두려워하지 말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은 중·러를 하나로 묶는 여론을 통해 양국의 목표를 일거양득 방식으로 억제하려고 한다"며 "양국의 협력은 제3자를 배척하거나 겨냥하지 않는 개방적인 것으로, 두 독립 강대국은 화이부동(和而不同)이고 동맹이 아닌 동반자여서 미국 등 서방 엘리트들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이부동은 공자가 논어에서 "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하다"고 말한 데서 비롯한 성어로, 조화를 이루되 같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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