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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 공개행사 온 오바마 부부…바이든 "집 온 것 환영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의 초상화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로이터=연합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초상화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개됐다. 이날 행사는 현직 대통령이 직전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해 당사자의 초상화를 공개하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12년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전임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초대한 행사를 끝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 명맥이 끊겼다가 이날 10년 만에 재개됐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제44대 대통령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재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진정한 파트너이자 친구”라고 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부통령을 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었던 대통령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보다 더 청렴하고 품위 있고 용기 있는 사람을 거의 알지 못한다”며 자신이 오바마 재임 8년 간 대통령 준비를 잘할 수 있었다고 오바마를 칭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찾은 것은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 케어’의 근간인 전국민건강보험(ACA) 강화 방안 발표 계기 이후 처음이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2017년 1월 백악관을 떠난 지 5년 7개월여만에 백악관을 찾았다.
7일 (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초상화를 공개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를 안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백악관은 1989년 이후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전임 대통령 초상화 공개식을 해왔지만, 트럼프는 전임 오바마와 사이가 좋지 않아 행사를 열지 않았다.

하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클린턴을,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시를 각각 백악관에 초청해 당적과 무관하게 전임자의 노고에 감사하는 초상화 공개 행사를 열었다.

트럼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 공개행사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아들 부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창고로 옮겨놓기까지 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 직후 이들의 초상화를 제자리에 다시 걸었다.

이날 공개된 오바마 부부의 초상화는 로버트 매커디가 각각 한 점씩 그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흰색을 배경으로 회색 정장을 입고 있으며, 미셸 여사는 백악관 레드룸에서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붉은 소파에 앉아 있다.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초현실주의적인 화풍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다른 전직 대통령 초상화와 함께 백악관 로비인 그랜드 포이어에, 오바마 여사 초상화는 전직 영부인 초상화와 함께 백악관 1층 복도에 각각 내걸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의 ‘오바마 패싱’에 따라 이번에 백악관 전통을 복원한 것이지만, 전임인 트럼프 전 대통령 초상화 행사도 열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과 맞붙은 트럼프는 대선 2년이 다 돼 가는 지금도 당시 대선이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초청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스튜어트 맥로린 백악관 역사학회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초상화 작업이 초기 단계에 있으며, 작업할 화가를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초상화 공개를 위해 적절한 순간을 결정하는 건 백악관에 있는 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에게 달렸지만 정해진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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