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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충성파' 체첸 수장 "돈바스로 4개 특수부대 파견"

"푸틴 대통령 설정 임무 수행할 것"…'자진 사퇴 번복' 스캔들 뒤 밝혀

'푸틴 충성파' 체첸 수장 "돈바스로 4개 특수부대 파견"
"푸틴 대통령 설정 임무 수행할 것"…'자진 사퇴 번복' 스캔들 뒤 밝혀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최근 돌연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가 번복한 러시아 체첸공화국 정부 수장 람잔 카디로프가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4개 엘리트 특수부대를 파견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체첸 수도) 그로즈니 국제공항에서 돈바스 '특별군사작전' 지역으로 4개 엘리트 특수부대가 파견됐다"면서 "'북부' 연대, '남부' 대대, 오몬(OMON), 석유·가스시설 경비 임무 경찰 연대 등의 전투원들이 출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러시아군이 주도하는) 동맹군의 일원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설정한 임무들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디로프 수장은 "이들 중 다수에게 돈바스 출정은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특별군사작전 개시 때부터 체첸 부대들은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전한 체첸 특수부대의 임무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나치주의자'(극우민족주의자) 제거, 돈바스 지역 주민 보호 및 지원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45세인 람잔 카디로프는 지난 2004년 피살된 부친 아흐마트 카디로프 전 체첸공화국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7년부터 혼란에 휩싸인 러시아 내 이슬람 자치공화국 체첸을 통치하기 시작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에 충성하는 대가로 공화국 내에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인권 탄압 논란을 일으켜 왔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곧바로 잔인하기로 소문난 체첸 내 국가근위대(내무군) 부대를 전장에 파견해 러시아군을 지원했다.
카디로프는 앞서 지난 3일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자신이 러시아 연방을 구성하는 주체의 수장들 가운데 가장 오래 통치한 지도자임을 깨달았다면서 자진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사흘 뒤 "(지역)주민들이 내게 수장직을 맡겼고 이 같은 신뢰에 보답하는 것은 나의 신성한 의무이기 때문에 그냥 물러날 수 없다"면서 사퇴 의사를 번복했다.
15년간 체첸 공화국 수장으로 재임해온 그는 지금까지 지역 정부 수장의 최장수 재임 기록은 27년이라면서 자신이 이 기록을 깨겠다는 의지도 표했다.
일각에서는 카디로프 수장이 푸틴 대통령의 신뢰를 확인하고, 모종의 거래를 하기 위해 '자진 사퇴 카드'를 이용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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