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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 중 납치된 '4조 상속녀', 사흘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엘리자 플레처가 실종되기 전 조깅을 하는 모습. 사진 테네시주 연방수사국 트위터 캡처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 여교사가 조깅 중 괴한에게 납치된 지 사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는 억만장자의 손녀로, 최근 할아버지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현지 보도에 따르면 멤피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사흘이 경과한 지난 5일 오후 5시쯤 실종자 엘리자 플레처(34)의 시신을 발견했다. 장소는 멤피스 인근으로, 피랍 현장에서 20여분 떨어진 곳이다.

앞서 플레처는 지난 2일 오전 4시30분쯤 멤비스대학교 인근에서 조깅하던 중 실종됐다.

인근 폐쇄회로(CC) TV를 확인한 결과 플레처가 조깅하던 중 한 남성이 그에게 접근해 몸싸움을 벌였으며 결국 강제로 차량에 태우는 모습이 확인됐다. 캠퍼스 인근에서는 플레처의 휴대전화와 물병이 발견되기도 했다.

플레처는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으며,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에서 교사로 근무해 왔다.

또 플레처는 미국 하드웨어 공급업체 오길사의 창업주 조셉 오길 3세의 손녀로, 2주 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녀란 점 때문에 큰 관심이 쏠렸다.

오길은 2020년 기준 55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고, 32억 달러(약 4조3616억원) 이상의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미국 최대 민간기업 목록에서 14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길 일가는 플레처의 실종과 관련한 제보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 5만달러(약 6800만원)를 사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길 일가는 경찰의 플레처 사망 발표 이후 성명문을 내고 “가슴이 아프고 황망하다”며 “그의 가족, 친구, 동료, 학생, 학부모, 교회 지인을 비롯해 그를 아는 모든 이에게 그는 기쁨을 주는 존재였다. 이젠 고인이 얼마나 특별한 존재였는지 기억하면서 고인을 돌봤던 이들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용의자로는 클레오사 앱스턴(38)이 거론되고 있다. 앱스턴은 플레처가 강제로 태워진 차량을 청소하고 옷가지를 세탁하는 등 미심쩍은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발견된 플레처의 물건에서 앱스턴의 DNA가 발견되기도 했다.

멤피스 경찰은 앱스턴에게 납치 혐의와 함께 살인 혐의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앱스톤은 2000년 납치 혐의로 약 20년을 복역한 적 있으며 2020년 12월 출소했다.



장구슬(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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