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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국 핵무기 적힌 특급 기밀, 트럼프 자택에 18개월 있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회수한 문건에 외국의 핵 능력이 적힌 최고 기밀도 포함됐다고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법원에 제출한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 기밀문서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WP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8일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리조트의 트럼프 자택에서 나온 약 1만1000건의 서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발견됐으며, 일반 기밀문서 외 열람에 특별 승인이 필요한 문서들도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일부 최고위급 안보 관리들도 열람 권한이 없는 것들까지 포함됐다면서다.

WP는 핵 능력과 관련한 문건이 어느 국가와 관련한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건 미국을 제외하면 러시아‧영국‧중국‧프랑스 4개 국가다. 북한‧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 등 비공식 핵보유국을 합해도 8개국뿐이다. 이와 관련한 정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고 18개월 이상 보안이 불확실한 마러라고 리조트에 있었던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법무부와 FBI는 논평을 거절했으며, 트럼프 측 관계자들도 해명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압수수색한 뒤 리조트 앞을 지키는 경찰 차량의 모습. UPI=연합뉴스
WP는 앞서 지난달 11일 FBI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수색에 나선 문서 항목 중엔 핵무기 기밀문서가 있었다고 했다. 다음 날인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핵무기 문건 유출설은 내가 러시아와 내통한다는 말처럼 거짓말”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지난 1월 미 국립문서기록보관소(NARA)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적절하게 반출한 열 다섯 상자 분량의 대통령기록물을 회수했다고 언론에 확인했다. 여기에 기밀문서가 포함된 것이 확인되자 NARA는 지난 2월 이 사실을 법무부에 알렸고, 이후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트럼프 측 변호인은 지난 6월 기밀문서를 정부 측에 전달했다고 했지만, FBI는 마러라고 리조트 압수수색해 특수정보(SCI)를 포함한 기밀문서를 확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수사이며, 퇴임 전 기밀을 해제한 내용이어서 불법 반출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홍범(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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