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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핵합의 복원 당분간 보류하기로…이스라엘에 통보"

이스라엘 언론 보도…"IAEA 사찰 중단 요구가 핵심 원인"

"美, 이란 핵합의 복원 당분간 보류하기로…이스라엘에 통보"
이스라엘 언론 보도…"IAEA 사찰 중단 요구가 핵심 원인"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논의를 당분간 보류하기로 하고, 이를 이스라엘에 알렸다고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자매지인 '지만 이스라엘'(Zman Yisrael)을 인용, 이란 핵 합의 복원 논의가 중단됐으며 가까운 미래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에 관한 메시지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야이르 라피드 총리 간 전화 통화 중에 이스라엘에 전달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핵합의 복원 논의 보류 결정의 핵심 요인은 이란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중단 요구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지만, 정보의 출처는 명시하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본격화한 핵합의 복원 협상은 경제제재 해제를 대가로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해 핵무장에 이르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이를 위해 이란의 우라늄 농축 한도를 이전 핵 합의에서 설정했던 3.67%로 되돌려 2031년까지 유지하는 내용이 논의됐다.
이란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 합의를 폐기한 이후 이 한도를 넘어선 우라늄 농축을 지속,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수준에 다가섰다.
이에 따라 새로운 핵 협상에서는 이란이 그동안 축적해온 20∼60% 순도의 우라늄을 국외로 반출하고, 우라늄 농축에 사용해온 신형 원심분리기는 핵시설에서 철거한 뒤 IAEA의 감독 아래 보관하는 내용이 논의됐다.
또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 처리 금지와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한 이란 아라크 중수로 재설계, 그리고 IAEA의 엄격한 이란 핵시설 사찰 재개 등이 미국 측 요구 조건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IAEA의 사찰 요구에는 이스라엘이 깊이 관여했는데, 이스라엘의 압력을 받은 미국의 요구를 이란이 거부하면서 논의가 보류됐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전했다.
중동의 유일한 비공식 핵보유국인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장을 극도로 경계하면서,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이란 핵무장 시도를 무력화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해 왔다.
또 이스라엘은 핵 합의가 복원되면 당장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할 수 있지만, 합의 유효기간인 2031년 이후 이란의 우라늄 농축에 대한 제약을 푸는 '일몰조항'(Sunset) 때문에 이란 핵무장이 현실화할 수 있다면서 핵합의 복원을 반대한다.
유럽연합의 중재안에 미국과 이란이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핵 합의 복원 협상이 막바지 국면에 이르자, 이스라엘은 최근 국방부 장관, 해외정보기관 모사드 국장 등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을 설득하고 있다.
또 라피드 총리는 이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7차 유엔총회 계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정당 회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라피드 총리는 전날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핵 합의를 중단시키는 데 성공했는지 알기는 이르다"며 "하지만 우리는 모든 위협과 모든 시나리오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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