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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나무' 기후변화 해답 줄까

뉴질랜드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나무' 기후변화 해답 줄까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지구 온난화 해법의 실마리로 뉴질랜드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나무'를 주목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뉴질랜드 왕립 지질·핵과학 연구소(GNS Science)는 수십 년에 걸친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와 바다의 탄소 흡수량 사이 상관관계를 따져보기 위해 이 나무에 새겨진 생체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
남태평양과 남극해의 경계에 놓인 뉴질랜드 최남단 켐벨섬에 홀로 우뚝 서 있는 약 9m 크기의 가문비나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수령이 100여 년에 달하는 이 가문비나무는 1900년대 초반 뉴질랜드 총독 랜펄리 경이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켐벨섬 전체를 통틀어 발견되는 유일한 나무인데다 북서쪽으로 222㎞ 떨어진 오클랜드 섬까지 가야 같은 종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네스북에도 '가장 외딴곳에 있는 나무'로 등재됐다.
이 나무가 남극해에서 진행된 기후 변화를 증언할 유일한 '목격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이유다.
연구진을 이끄는 조슬린 턴불 박사는 "이 나무가 남극해의 탄소 흡수량과 관련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남극해는 지난 150년간 대기로 방출된 탄소량의 약 10%가량을 흡수했다고 추정한다.

앞선 연구를 보면 근래 남극해의 탄소 저장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원리를 알아낸다면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가설을 밝히려면 수십년 전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비교해 봐야 하는데, 그 흔적이 켐벨섬의 가문비나무의 나이테에 남아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한다.
연구진은 2016년 이 가문비나무에서 표본을 채취, 기간별 이산화탄소 농도가 실제 광합성과 생장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
턴불 박사는 "이 나무는 이 지역의 다른 어떤 식물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나이테가 크게 형성됐고 그 덕에 분석도 쉬운 편"이라며 분석 결과에 기대를 나타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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